2007년 3월 26일 월요일

잡곡밥 맹신, 왜 조심해야 하나?
잡곡밥 맹신, 왜 조심해야 하나?

[뉴시스 2007-03-26 07:28]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주부 강이순씨(35,가명)는 잡곡밥이 몸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2주 전부터 가족들과 함께 흰쌀밥 대신 콩이나 찹쌀, 수수 등을 넣은 잡곡밥을 먹고 있다.

얼마 전부터 4살 된 첫째 딸이 식사 후에 배가 아프다고 자주 얘기하기 시작했다. 강 씨는 “잡곡밥은 건강식인데 왜 아이가 배를 아파하는지 모르겠다”며 “계속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콩이나 현미, 수수 등을 사용한 잡곡밥이 건강식으로 떠오르면서 잡곡밥을 먹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통곡식으로 이루어진 잡곡밥은 비타민과 칼륨, 마그네슘 등의 다양한 미네랄이 들어있고 비만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선택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이다.

◇ 잡곡밥은 약이 아니다, 지나친 맹신은 금물

잡곡밥도 음식일 뿐 약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맹신은 금물이다.

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 김성수 교수는 “물론 잡곡밥이 흰쌀밥 보다는 훨씬 좋다”며 “그러나 잡곡밥이 몸에 좋다고 자신의 일반적인 식사량을 넘어서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오히려 혈당이 올라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특히 김 교수는 “성인에 비해 어린이들은 소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이가 식사 후에 배가 아프다거나 설사를 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 중지시키거나 다른 곡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중앙대의료원 유혜숙 영양과장 또한 “어린이에게도 비타민 등의 섭취가 가능한 잡곡밥이 좋지만 잡곡밥을 통해 비타민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오히려 칼슘이나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즉 어른의 관점에서 어른에게 필요한 성분을 섭취시키기보다 어린이는 성장이 중요한 만큼 어린이에게 필요한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시키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것.

잡곡밥에서 얻을 수 있는 비타민 등은 다른 음식들을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므로 자신이나 가족의 입맛, 체질 등으로 고려하지 않은 채 굳이 잡곡밥만을 무조건 고집하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잡곡밥은 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적절하게 조절해서 먹어야 한다.

AK 양한방 협진클리닉 윤승일 원장은 “잡곡, 특히 밀에 많이 들어있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은 장에서 잘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글루텐이 치명적일 수도 있다”며 “심한 경우 자가면역질환인 실리악 질환(celiac disease)이나 알레르기를 일으켜 피부질환이나 아토피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윤 원장은 “모든 곡식에 들어있는 피틴산은 장에서 흡수가 돼야 할 아연이나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등과 결합해 장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다량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때에는 미네랄 결핍증과 골다공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인다.

이와 함께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신장투석환자도 잡곡 속의 칼륨과 인 성분이 몸에 누적돼 심장마비 같은 근육 이완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잡곡밥이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다.

◇ 잡곡밥, 현명하게 먹으려면?

가장 좋은 식단은 맛있게, 균형있게 먹는 것이다.

따라서 가족의 기호에 맞는 잡곡을 택해 다양한 잡곡을 섞어 먹거나 한 가지 종류로 먹되 기왕이면 종류를 돌아가며 먹는 것이 좋으며 여러 가지 잡곡들을 섞어 먹는다고 해서 더욱 효과가 좋은 것이 아님을 기억하는 것도 필요하다.

명심할 것은 개인에 따라 잡곡이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며칠을 먹어본 후 가족 중 피부에 이상이 생기거나 설사를 하는 등의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삼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콩 등의 곡류를 미지근한 물에 최소 6시간 이상을 불리면 락토유산균과 같은 효소가 자체적으로 피틴산을 중화시키게 되어 유해반응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한편 밀이나 호밀, 오트밀, 보리 등은 글루텐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하룻밤 정도 미지근한 물에 불려 먹거나 발효해서 먹는 것이 권유되며 쌀이나 현미, 조, 메밀은 글루텐이나 피틴산 함량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물에 불릴 필요는 없다.

2007년 3월 25일 일요일

도심으로 들어온 '실버주택'

[토요부동산]도심으로 들어온 '실버주택'

식사·의료·편의시설 고루 갖춰… 사업자 운영능력 등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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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견업체 임원 A씨(48)는 부모님을 서울의 한 실버주택으로 모셨다. 고향인 부산까지 자주 내려가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집으로 모시자니 직장일을 하는 부인과 부모님 모두가 부담스러워 했다. 그래서 찾은 절충안이 바로 실버주택이다.

부모님이 실버주택에 입주한지 3개월. A씨는 부모님을 자주 찾아뵐 수 있어 마음이 놓이고 부모님은 식사, 여가생활, 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실버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식과 레저에 익숙한 '돈 쓸 줄 아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실버주택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수도권 외곽이나 강원도 일대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전원형 실버주택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엔 서울 도심 실버주택이 각광받고 있다.

가족들의 방문이 쉬운데다 여가·문화·의료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자식 눈치보지 않고 친구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것도 도심형 실버주택의 인기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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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뺨치는 실버주택=도심형 실버주택은 단독주택이나 빌라가 아닌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고층으로 지어진다. 대형화 고급화 추세로 다양한 부대시설과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늘고 있다.

단지 내에 실내수영장 휘트니스센터 찜질방 골프연습장 물리치료실 영화관 등은 기본으로 갖춰진다. 대학병원과 연계한 전문업체가 24시간 상주하며 의료는 물론 식사제공, 문화·여가·생활편의 서비스까지 챙긴다.

단지마다 다르지만 보통 매끼 식사는 조리사가 내놓는 10~20개 반찬이 뷔페식으로 제공된다. 몸이 불편한 입주자들에게는 방으로 직접 식사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영양사가 입주자들의 건강 상태를 미리 체크해 당뇨, 고·저혈압 등을 고려한 식단을 마련한다.

가구별 평형은 20∼50평형대 등으로 다양하다. 전용률은 50∼60%선. 안전사고에 대비해 가구 곳곳에 안전바가 설치되고 문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단지 내에 가족·친구 등 입주자를 찾아오는 손님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대형스크린 등이 갖춰져 함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서울 도심 실버주택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1000만∼2000만원선. 1인당 관리비는 식비를 포함해 100만∼200만원 정도다.

◇실버주택 투자 유의점은=전원형과 도심형 실버주택 중 입주자의 선호도에 맞는 단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도심의 복잡함이 싫고 전원생활을 그립다면 번거롭더라도 전원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즐기고 가족들과 자주 만나고 싶다면 도심형 실버주택이 적합하다.

분양형 실버주택인지, 임대형 실버주택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분양형은 일반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소유권이 인정되지만 임대형은 보증금을 맡겼다가 시설 이용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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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은 노인복지법 적용을 받으므로 청약절차가 일반아파트와 다르다. 실버타운은 노인복지법의 '유료 노인주택'으로 분류돼 청약 통장이 없어도 분양받을 수 있다. 다만 부부 중 1명이 60세 이상이어야 입주가 가능하다.

분양권 전매는 인허가 방식에 따라 다르다. 건축법에 따라 지은 실버주택은 전매를 할 수 있고, 주택법을 적용했다면 입주때까지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다.

식사와 운동·의료·편의시설 수준도 따져봐야 한다. 모든 단지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광고하지만 응급의료, 건강진단 등 서비스 수준은 단지별로 크게 차이난다.

사업주체의 관리·운영 능력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입주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입주자가 줄면 단지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는?

[머니투데이 2007-03-24 15:46]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인구 1000만이하 소국 대부분… GDP 1400弗 부탄 8위]

"잘 살고 행복한 국가에서 태어났었더라면…"이란 바램은 누구나 어린시절에 한번쯤은 가져 봤을 것이다. 그만큼 행복에 대한 소망은 누구나 간절하다.

그렇다면 행복의 정의는 과연 무엇일까. 무조건 부유하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닐 것이다. 동일선상에서 가난하다고 불행한 것도 아니다.

생활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삶. 한 덴마크인 부부가 해상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삶 속에서 느끼는 행복의 질은 '부(富)'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평온한 삶 속에서 만족을 얼마나 느끼느냐가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부자를 꿈꾸고 있는 세상에서 부는 행복에 있어 중요한 척도임에는 틀림이 없다.

부유함이 전부가 아닌 것은 부탄의 예를 들면 쉽게 알 수 있다. 아시아의 소국인 부탄은 1인당 국민소득이 1400달러에 불과하고 문맹률이 53%에 달하는 가난한 국가다. 그러나 이곳 국민들은 자신들이 매우 행복하다고 느낀다. 물질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평온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자연속에 동화돼 살아가면서 사람끼리 척박한 경쟁을 겪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심적인 압박감은 행복의 유무에 있어 중요한 척도다. 어린시절에는 부와는 상관없이 맘껏 뛰어다니면서 행복감을 느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현실 사회와 부딫히고 경쟁을 경험하다 보니 어느덧 맘속에는 초조감이 쌓여가며 불행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영국 레세스터 대학교는 최근 조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의 순위를 꼽았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는 바로 북유럽의 부국 덴마크가 선정됐다. 덴마크는 부와 자연의 아름다움, 적은 인구, 훌륭한 교육의 질, 잘 갖춰진 건강보험 체계 등을 갖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브룬디는 기본적인 삶의 질을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불행한 국가로 꼽혔다.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은 비교적 자신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세계 최강대국이며 자본주의의 정점에 서 있는 미국은 수많은 빈곤층과 불충분한 건강보험 제도 등으로 행복 순위가 23위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유럽 국가들은 자본주의지만 사회주의적인 색채로 보강하면서 삶의 질측면에서는 미국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덴마크의 뒤를 이어 스위스(2위), 오스트리아(3위), 아이슬란드(4위), 바하마(5위) 등이 5위권에 속했다. 핀란드(6위), 스웨덴(7위), 부탄(8위), 브루나이(9위), 캐나다(10위), 아일랜드(11위), 룩셈부르크(12위) 등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이들 국가가 행복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1위 덴마크

인구 550만명, 기대수명 77.8세, 1인당 GDP 3만4600달러.

덴마크는 높은 삶의 질을 갖고 있으며, 빈곤층의 비중은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다. 덴마크는 높은 수준의 공공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덴마크가 1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높은 교육수준이다. 덴마크는 공립학교도 높은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립학교 역시 중산층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등록비를 받고 있다. 그다지 많지 않은 인구도 국민들에게 일치감을 주며, 덴마크 뛰어난 자연의 아름다움 역시 평온을 준다.


◇ 2위 스위스

인구 750만명, 기대수명 80.5세, 1인당 GDP 3만2300달러.

스위스는 사진 엽서 속의 풍경 같은 자연풍경에 둘러쌓여 있다. 낮은범죄율과 훌륭한 사회인프라, 스키·보트 등 풍부한 레저 활동 거리를 갖추고 있다. 국제적십자 본부,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위스는 1인당 3445달러를 건강보험료로 지출할 정도로 훌륭한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 중립국으로써의 위치도 사회 안정을 유지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 3위 오스트리아

인구 820만명, 기대수명 79세, 1인당 GDP 3만2700달러.

오스트리아는 스위스와 더불어 알프스 산맥의 멋진 자연 풍경을 끼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다른 행복한 국가들과 같이 강력한 의료보험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환경 규제를 통해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오스트리아가 행복한 이유를 경직되지 않은 사회 분위기, 효율적 교통 시스템, 청정환경 등을 꼽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빈곤층의 비중은 6%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 4위 아이슬란드

인구 30만명, 기대수명 80세, 1인당 GDP 3만5600달러.

아이슬란드에는 뛰어난 자연환경에 다른 국가들이 갖지 못한 뜨거운 온천들을 갖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소국이지만 훌륭한 사회복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주택보조금 등을 사회적 혜택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빈곤층은 거의 없다. 실업률이 2.1%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 5위 바하마

인구 30만3800명, 기대수명 65.6세, 1인당 GDP 2만200달러.

카리브의 소국인 바하마 사람들은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바하마 관광부의 켄데닉 캠벨 모스는 "바하마는 아름다운 바다와 조개 샐러드, 유쾌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빈곤층의 비율이 9.3%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좋은 기후 여건과 평온한 사회분위기는 바하마인들을 낙천적으로 만들고 있다. 캠벨 모스는 "바하마는 아프리카와 유럽 문화가 혼재된 특유의 문화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6위 핀란드

인구 520만명, 기대수명 78.5세, 1인당 GDP 3만900달러.

핀란드는 춥고 어두운 겨울을 갖고 있다. 그리고 유럽에서도 높은 수준의 세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약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 치료시 돈이 거의 들지 않는 높은 수준의 의료보험체계는 사람들의 기대수명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핀란드의 무료 공교육은 최고 수준에 달한다는 평가다. 가난한 사람도 드물지만 아주 잘사는 사람도 역시 드물다.


◇ 7위 스웨덴

인구 900만명, 기대수명 80.5세, 1인당 GDP 2만9800달러.

스웨덴도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세율은 높고 겨울도 지루할 정도로 길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최고 수준인 사회복지시스템은 사회적 평등이란 측면에서 일체감을 주고 있다. 또 일과 생활의 밸런스는 스웨덴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가 되고 있다. 아이들의 양육비도 정부가 보조해주고 있다. 스웨덴 정부도 국민들에게 자유와 평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 8위 부탄

인구 230만명, 기대수명 55세, 1인당 GDP 1400달러.

아시아의 가난한 소국인 부탄이 행복한 국가 순위에서 높이 올라 있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부탄은 기대수명도 낮고 문맹률도 53%에 달할 정도로 높다. 그리고 1인당 GDP도 낮은 가난한 국가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부탄이 높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관광, 개발, 이민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정부 탓에 전통 문화도 잘 보전돼 있다. 부탄인들은 물질적인 행복보다는 정신적인 행복의 개념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


◇ 9위 브루나이

인구 38만명, 기대수명 75세, 1인당 GDP 2만3600달러.

브루나이에서는 정부가 국민들의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브루나이 정부는 무료 의료서비스와 무료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대학교육도 브루나이 정부가 비용을 대주고 있다. 이와 함께 브루나이 정부는 식량 및 주택 보조금을 국민들에게 제공해주고 있으며, 가시적으로 빈곤층이 전혀 존재하지 않을 정도다.

◇ 10위 캐나다.

인구 3300만명, 기대수명 80세, 1인당 GDP 3만4000달러.

캐나다는 종종 인접국인 미국에 가려 크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강한 국민적 일치감을 갖고 있다. 캐나다는 GDP 규모가 1조100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국가이며, 1인당 GDP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훌륭한 건강보험제도와 낮은 범죄율도 살기 좋은 국가로 꼽히는 이유다.

◇ 11위 아일랜드

인구 400만명, 기대수명 77.7세, 1인당 GDP 4만1000달러.

아일랜드는 한때 너무나도 못살았다. 19세기 대기근으로 수백만명이 굶어 죽고 이민을 떠나야 했던 가난한 농촌 국가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켈틱 호랑이'라는 별명마저 얻었으며,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잘살면서도 행복한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해외로 이주했던 많은 아일랜드 국민들도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 훌륭한 교육 시스템, 개방 경제를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하면된다'는 정신과 즐길줄 아는 사회 분위기는 삶의 질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 12위 룩셈부르크

인구 47만4500명, 기대수명 79세, 1인당 GDP 5만5600달러.

룩셈부르크는 돈이 행복을 살 수 있다는 명제를 입증(?)해 주는 좋은 사례다. 룩셈부르크의 1인당 GDP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모든 국민들은 훌륭한 교육에 접근할 수 있어, 문맹률은 거의 제로 수준이다. 인력 컨설팅 업체인 머서의 2005년 조사에 따르면 룩셈부르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