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5일 목요일

빨간 머리는 역시 공격적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바다의 무법자 바이킹을 배출한 북유럽에 빨간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새들의 세계에서도 빨간 머리를 가진 새들이 그렇지 않는 새들보다 훨씬 공격적이라는 사실이 호주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4일 발간된 호주 생물학회지에 따르면 진화 생물학자인 사라 프리크 박사가 이끄는 호주 연구팀은 집에서 기를 수 있는 새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호주산 호금조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경쟁적인 상황 속에서 빨간 머리를 가진 호금조들이 검은 머리를 가진 호금조들보다 훨씬 쉽게 열을 받고 더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빨간 머리 새들이 쉽게 열을 받는 성질은 결국 빨간 머리 새들의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면역기능이 쉽게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리크 박사는 "빨간 머리 새들은 매우 성미가 급하다"면서 "치열하게 살다 일찍 죽는 식의 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프리크 박사 팀은 앞서 행한 연구에서 빨간 머리 새들이 먹이나 암컷, 집 등을 놓고 다툴 때 검은 머리 새들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 주내 3개 대학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벌인 이번 연구는 신체적 특징이 성격이나 성질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120마리의 수컷 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면서 빨간 머리 새들이 많을수록 이들이 검은 머리 새들을 지배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사회적 환경이 경쟁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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