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4일 토요일

갑자기 빨리 뛰는 ‘심장’ 길들이기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서울시 방배동에 사는 전혜원(29,가명)씨는 최근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는 바람에 어쩔 줄을 몰랐다.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어느 순간 숨이 가빠지고 호흡이 곤란해졌다. 그때 당시 전씨의 맥박은 분당 130~140회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빨라지는 심박수에 배가 덜덜 떨릴 정도였다.

전씨는 “순식간에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귀가 먹먹해져 쓰러졌었다”며 “이내 정신을 차리기는 했지만 다시 그런 일이 생길까 너무 두렵다”고 전했다.

해외 출장이 잦은 박영우(42,가명)씨는 얼마 전 비행기에서 통로를 지나던 중에 갑자기 쓰러진 케이스. 쓰러진 뒤 미동조차 없는 박씨의 심장은 무려 180~200까지 터질듯 뛰고 있었다.

더 이상 심장이 빨리 뛰게 될 경우 압박감에 심장이 멈쳐버릴 위기였다. 다행히 한 의사가 달려와 박씨의 눈을 지압하자 빠르게 뛰던 심장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 쿵쾅거리는 심장 “정신 차려라”
평소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쩌다 한 번씩 가슴이 답답해진 적이 있는가. 이런 사람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심장이 터질 것처럼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정상인이라면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서 심장이 쿵쾅거릴 경우 조금만 쉬어줘도 심박수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심장에 이상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갑작스럽게 심장이 빨리 뛰면 심장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멈춰버리는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 쿵쾅거리는 심장으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면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심장이 평소보다 빨리 뛰어도 환자 스스로 진정시킬 수 있는 여력이 된다면 몇 가지 방법이 유용할 수 있다.

다소 격렬하지 않은 빨리 걷기, 줄넘기를 하더라도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A씨. 그는 쓰러질 것 같으면 자리에 주저앉아 심호흡을 하며 기다리면 대부분 안정됐다.

반대로 몇 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 경우에는 두 손으로 눈을 마사지하듯 지압하거나 찬물로 세수를 해서 심장을 진정시킨다.

눈이 피곤할 때 종종 눈을 만져주듯이 눈 부위를 손가락 끝을 이용해 여러 번 눌러 주면 이상하게도 놀란 망아지처럼 뛰던 심장이 순해진다.

이에 대해 한 도수치료 전문의는 “심장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빨리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손으로 눈을 지압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설프게 눈을 지압하거나 타인의 눈을 잘못 만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PSVT), 심실빈맥이나 심박세동처럼 심장병이 있을 경우에는 특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

부산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박용현 과장은 “눈지압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권장방법은 아니다”면서 “배에 힘을 곽 주거나 팔다리에 힘을 줬다가 풀면 우리 몸의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되므로 맥박을 떨어드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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