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3일 토요일


입학 시즌이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유치원 생활을 경험했지만 학교는 좀 더 엄격한 생활공간이라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 우리 아이가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지는 않을까.' '공부는 잘 따라갈까.' 입학 전에 무엇부터 챙겨야 할지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정신과 홍현주 교수,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성태정 교수, 광주첨단 함소아한의원 이석광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비염, 축농증, 코골이 살펴야

= 코를 자꾸 후비고 만지작거리거나 이유 없이 킁킁거린다면 비염과 축농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잦은 콧물과 재채기, 코나 눈 가려움을 자주 호소하는 아이들은 알레르기 비염 검사가 필요하다.

치 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은 계속 코를 훌쩍거리게 되고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없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게 된다. 평소 입을 벌리고 코를 많이 골면서 자는 아이는 만성 편도 또는 아데노이드 비대증 가능성이 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는 계속 피곤해 하고 집중을 잘 못한다.

이 나이 또래에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 중이염이다. 감기나 홍역을 앓고 난 뒤 중이염이 잘 생긴다. 청력은 진행성 장애도 있고 정상적인 어린이가 중이염을 앓고 난 후 장애가 생기는 일도 있으므로 정기 검사가 중요하다.

◆ 아동의 5~10% ADHD 걸려

= 주의가 산만하거나 행동이 과도하게 많고 지켜야 될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한다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ㆍ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의심해봐야 한다. ADHD는 전체 학령기 아동 중 5~10%를 차지하는 매우 흔한 소아정신과적 질환으로 특히 남자아이에게 많다.

특징적 인 증상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많은 주의력 결핍,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부산한 과잉행동, 주변을 잘 살피거나 생각을 하지 않고 행동이 먼저 앞서는 충동성을 보인다. 이로 인해 아이의 정상적인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에 지장을 준다. 통제와 절제가 요구되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 진단을 받는 사례가 많다.

ADHD 치료는 약물치료, 부모교육, 놀이치료, 인지행동치료, 사회성 기술훈련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다 행히 70~80% 이상에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정신과적 치료를 통해 일차적으로는 ADHD의 핵심 증상들이 호전된다. 그 결과 학습 성취가 향상되고 대인관계가 좋아져서 긍정적인 가족 내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친구관계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증진된다.

좋은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부모의 이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이의 증상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나 부정, 비난이나 절망은 금물이다.

◆ 언어발달 장애 없나 점검을

= 일반적으로 만 6세 정도라면 발음이나 문법 면에서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부모가 아닌 주변사람들은 아이의 말을 알아듣기 쉽지 않을 정도로 언어 발달이 늦어지기도 한다.

언 어 발달 지체를 보이는 아이들 중에서 일부는 언어표현과 관련된 제한된 영역의 문제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어 별다른 후유증을 남기지 않지만, 상당수는 드러나는 언어 외에도 지능, 학습의 문제를 동시에 보이면서 대인관계와 성격까지 심각한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언어발달이 늦을 경우 단순히 늦되는 아이라고 생각해 별다른 평가나 치료 없이 기다리기보다는 전문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 △언어 발달 정도가 어떠한지, 언어 이해와 표현 모두의 문제인지, 발음의 문제인지 △지능의 정도는 어떠한지, 각각의 소검사 영역에 따른 발달의 정도는 어떠한지 △사회성은 어떠한지 △양육환경은 어떠한지를 평가한다.

특히 언어발달의 정도는 적절한 환경적 자극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및 맞춤치료는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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