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일 토요일

[동아일보]

英학자 행복-나이 관계 분석

“어릴때 행복, 40대 가장 불행

중년기 넘기면서 다시 행복”

“우울한 중년이여, 직업이나 배우자, 소득을 탓하지 마라. 단지 나이 때문이다.”

생애 전체로 볼 때 행복지수는 어린 시절과 노년에 높고 40, 50대에 가장 낮은 U자형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이 연구 논문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영국 워릭대 앤드루 오즈월드 교수 연구팀은 ‘사회과학과 의학’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인 논문에서 “행복과 나이 사이에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세계가치조사’ 등 각종 자료를 이용해 80개국 200만 명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지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에는 행복하다고 느끼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만족도가 낮아져 40대에 가장 불행함을 느끼며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 접어들면서 우울함을 서서히 떨쳐내고 70대가 되면 20대와 비슷한 행복감을 느낀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패턴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저개발국에서 일관되게 나타났고 사회경제적 지위, 자녀 유무, 결혼 여부, 직업 및 소득의 변화와 관계없이 일정했다. 평균적으로 남녀 모두 44세 전후에 가장 우울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일찍 ‘불행한 중년’이 찾아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자들은 “중년이 되면 자신의 장점과 한계를 인식하면서 이룰 수 없는 열망에 좌절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노년기에 다시 행복해지는 것은 동년배들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여생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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