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8일 금요일

아빠가 달라졌다, 에코파파가 됐다

아빠가 달라졌다, 에코파파가 됐다


매일 기저귀 빠는 아빠, 산에서 ‘낙석주의’ 지우는 아빠… 남성중심적 노동과잉 사회에 대한 ‘조용한 저항’

▣ 글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아빠가 양파링 만들어줄게.” 일요일, 아빠가 외쳤다. ‘아빠가 만들어준 양파링’은 7살 소연이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다. 만드는 법? 간단하다. 양파를 쓱쓱 썬다. 지역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산 우리밀, 감자전분, 치자분말 등으로 만든 부침가루를 묻힌다. 튀기면 몸에 안 좋으니까 올리브유를 두르고 프라이팬에 굽는다. 15분이면 완성된다. 윤석배(43)씨는 “소연이가 야채 중에 양파를 좋아한다. 굽기만 하면 바삭바삭하고 따뜻한 과자가 되어 만들기도 간편하고, 시중에서 파는 과자보다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아빠 전매특허의 친환경 과자’를 자랑스러워하는 눈치다.


△ 에코파파들이 모였다. 100일 된 딸을 캐리어에 업고 산행을 즐겼던 장철수씨, 퇴근 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걸 원칙으로 하는 박보선씨, 농구와 자전거 타기로 아들과 교감하는 조남진씨, 가족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6년째 텃밭을 일구고 있는 이동희씨, 아이들과 대운하 반대집회에 참여하는 참여형 에코파파 이재훈씨(왼쪽부터 차례로).

‘내가 한번 해볼까?’에서 ‘해보자!’로

윤기돈(38)씨는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이의 아빠다. 저녁 7~8시 회사에서 퇴근한 뒤 윤씨가 매일 하는 것은 딸이 쓴 기저귀를 빠는 일이다. 저녁을 먹고 폐식용유로 만든 친환경 빨랫비누로 기저귀 20여 장을 애벌빨래한다. 그리고 세탁기를 돌린다. 하루에 딸아이가 쓰는 기저귀는 18~22개. 천기저귀는 흡수가 잘 안 되는 편이어서 곧바로 갈아줘야 하므로 쓰는 양이 많다. “일회용 기저귀는 썩는 데만 100년이 넘게 걸리잖아요. 몸에 나쁜 화학물질들이 포함됐다는 기사도 종종 보도되고. 아이에게 안전한 기저귀를 쓰고 싶어요.” 윤씨가 천기저귀를 쓰는 이유다. 그는 친환경 세제 전도사이기도 하다. 그가 폐식용유로 만든 빨랫비누나 친환경 주방세제를 쓰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손의 피부결’ 때문이다. “고무장갑이 손에 안 맞아서 맨손으로 설거지를 하는 편인데 손이 가렵더라고요. 친환경 세제를 썼더니 손에 그런 부담이 덜해서 좋았어요.”

아빠들이 달라졌다. 일회용 기저귀는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데, 천기저귀를 한번 써볼까? 파는 과자와 가공식품에는 합성착향료, 유화제 같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첨가물들이 잔뜩 들어 있다는데, 내가 직접 간식을 만들어볼까? 아무래도 상추·배추에 농약이 많이 묻어 있는 듯한데, 직접 키워볼까? 멀쩡한 강바닥을 파서 대운하를 만든다는데, 아이들과 반대시위에 나가볼까? 아빠들이 ‘내가 한번 해볼까?’ 머리 속에 물음표를 그리더니, ‘해보자!’ 느낌표로 바꾸고 실천하는 중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엄마들인 ‘에코맘’에 이어 환경을 생각하는 아빠, ‘에코파파’가 등장하는 순간이다.

에코맘은 일상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방법을 고민하고 생활에서 실천하는 엄마들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2월16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전역에 9천 명의 에코맘이 활동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거실에 모여앉아 찬물과 생물분해 세제를 통해 빨래하는 법 등을 고민하고, 쓰레기 없는 도시락 만들기,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음식 먹기, 웬만하면 학교까지 걸어가서 아이들을 데려오기, 운전할 경우 쓸데없이 자동차 공회전하지 않기, 가전제품 안 쓸 때는 전원 뽑기, 자원 절약 위해 장난감·옷 나누기 등을 실천한다. 미국의 이런 에코맘들은 에코칙(eco-chick.com)이나 그린앤드클린맘(greenandcleanmom.blogspot.com) 같은 웹사이트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에코맘’은 낯선 개념이 아니다. 1990년대부터 여성환경연대,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 2000년대 에코생협 등을 통해 환경에 관심 많은 엄마들이 환경친화적인 먹을거리를 지키고 일상생활에서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 훼손을 막는 방법들을 실천해왔다.

에코파파는 이 에코맘에서 뻗어나온 개념이다. 언제부터인가, 주변에서 아이들 손을 잡고 산에 오르고, 아이들과 골목에서 전래놀이를 하고, 장바구니에 친환경 먹을거리를 챙겨넣고, 기저귀 주머니에 천기저귀를 넣어다니는 아빠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 지내기, ‘느림’과 ‘행복’ 선택하기…
먹을거리에 대한 온갖 위협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려는 아빠들이 직접 농약을 쓰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게 만들었다.

아들딸과 함께 ‘대운하 반대 서명운동’

100일 된 아기를 업고 검단산·북한산에 자주 나타났던 장철수(39)씨는 대표적인 에코파파다. 그는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의 시민모임 ‘녹색친구들’(이하 녹친) 회원이다. 녹친은 환경보전을 추구하는 산악인들의 모임이다. 직장생활 4년째인 2001년 말 담배를 끊은 장씨는 담배 생각을 지우기 위해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산과 인연을 맺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산에 다니기 시작한 그는 2002년 초 관악산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산을 떠올리면 울창하고 건강한 이미지만 떠올랐어요. 근데 막상 관악산에 가보니 입구에는 쓰레기가 넘쳐났고, 나무들은 약 먹은 듯 시들했어요.” 스러져가는 산의 모습을 바꾸고자 그는 인터넷을 뒤졌고 녹친을 알게 됐다. 그 뒤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산에 있는 돌에 아무렇게나 페인트로 쓰여 있는 ‘낙석주의’ 같은 글자들 지우기, 등산로 초입 쓰레기 줍기 등의 산악보전 활동을 해왔다.

2006년 딸 유선이가 태어난 뒤부터는 딸과 함께 등반활동을 했다. 100일이 갓 지났을 때부터 유선이를 아기 캐리어에 앉혀 둘러메고 산에 간 것이 벌써 15번도 넘는다. 장씨는 “어릴 때부터 산을 자꾸 접하다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 자연의 소중함을 저절로 알게 돼 ‘에코 꼬마’가 될 것 같다”며 “산림욕 효과도 아주 그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씨는 2004년부터 채식에도 돌입했다. <먹지 마, 위험해!>라는 책을 읽으면서 육식을 절제하고, 먹을거리는 ‘한살림’ 같은 생활협동조합에서 사게 됐다. 지금의 아내와 데이트하면서 함께 채식을 시작한 뒤 결혼했기 때문에 딸도 자연스레 ‘모태 채식주의자’가 됐다. “물론 유선이가 자란 뒤 채식을 거부한다면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건축설계사 이재훈(37)씨는 사회참여형 에코파파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대운하 반대’ 스티커를 나눠주는 그는 대운하반대시민연합 홈페이지에서 ‘평화행진’ ‘대운하 반대 캠페인’ 공지사항이 뜨면, 아이들 손을 잡고 나간다. 지난 1월에는 초등학교 3학년 딸 은빈이와 초등학교 2학년 아들 호와 함께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대운하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아이들이 서명을 받자 지나던 어른들이 더 관심을 보였다. 2월24일에는 서울 청계천 시민관장에서 탑골공원까지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대운하 반대 국민평화행진에 네 가족이 함께 참여했다. 평소 친환경 건축에 관심이 많은 이씨는 “무리하게 추진하는 대운하 정책에 정신이 아뜩했다”며 “파헤쳐진 나라에서 살아갈 아이들이 안타까워 아이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을 물은 뒤 대운하 반대 운동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신영국 대운하반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홈페이지에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다’ 등 아빠들이 쓴 댓글들이 종종 눈에 띈다. 행진을 하면 아이 손을 잡고 오는 아빠들이 20여 명 정도 되는 것 같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행진 분위기가 훨씬 평화적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 지내기, ‘느림’과 ‘행복’ 선택하기…
일산호수공원에서 휴일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들. 가족과 일상적으로 보내는 작은 시간들이 모여서 아빠들은 에코파파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사진/한겨레21 박승화 기자)

에코아빠들은 ‘아이들과 잘 노는 일’에도 관심이 높다. 최근엔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 아이들 손을 잡고 참여하는 아빠들 수가 부쩍 늘었다. 체험학습 전문업체 ‘핵교’(www.haekkyo.com)가 4월13~14일 경북 예천의 회룡포 마을과 곤충생태체험관이 있는 예천군 산업곤충연구소 등을 방문하는 가족여행 공지를 띄우자 17가족이 신청을 했는데, 이 중 13가족이 아빠도 함께 참여한다. 여은희 핵교 대표는 “2002~2003년만 해도 가족 단위의 체험행사를 기획하면 아빠까지 참여하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불과 5~6년 사이에 아빠들이 스스럼없이 참여해 아이들과 놀아주고, 환경친화적인 놀이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삶의 조건이 위태로운 아이를 위해

많은 아빠들이 이렇게 돌봄과 나눔에 능한 에코파파가 된 데는 △높아진 부부 성평등 의식 △악화된 먹을거리 및 생활환경 △개인주의와 가족행복주의의 결합 △고도성장론에 대한 회의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김성희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원은 “각종 먹을거리 위협, 새집증후군 등으로 인해 아이들의 삶의 조건이 위태로워졌다. 서울 구로구의 0~4살 아이들 가운데 60%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다는 통계도 있다. 가만히 내버려둬도 병 없이 크던 옛날과는 달리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들이 드물어졌다. 결국 내 아이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아빠들이 팔을 걷어붙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에코파파의 등장 배경을 설명했다.

집 앞에 있는 10평짜리 텃밭에서 6년째 아이들과 함께 고추, 상추, 쑥갓, 치커리, 토마토 등을 심고 가꿔서 먹을거리를 직접 마련하는 이동희(42)씨는 “검증되지 않은 먹을거리들이 난무하고 도시의 각박한 삶에 지쳐 자연이 있는 곳으로 이사와 텃밭을 일구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광장구 구의동에 살던 이씨는 초등학교 3학년인 큰아들이 네 살이 되던 해인 지난 2002년 ‘환경친화적인 살 곳’을 찾다가 뒤로는 산이, 앞으로는 논이 펼쳐져 있는 경기 수원시 금곡동의 한 아파트를 발견했다. 자연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도심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덕에 이 아파트에는 이씨와 같은 목적으로 서울에서 이사온 가족이 많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텃밭을 일구고 있는 박지원(40)씨도 “텃밭을 일구면서 먹을거리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아이들이 흙에서 자연스럽게 자연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어 교육에도 참 좋다”고 말했다. 뜻이 맞는 가족들이 많아 아파트 앞에는 종종 돗자리가 펼쳐진다. 서너 가족이 모여 ‘다과회’를 하는 이곳에서는 일회용 컵, 일회용 젓가락은 찾을 수 없다. 이동희씨는 “과자 대신 떡·과일이, 탄산음료나 커피믹스 대신 오미자차·수정과·식혜가 우리의 단골 메뉴”라고 귀띔했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 지내기, ‘느림’과 ‘행복’ 선택하기…
일산호수공원에서 휴일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들. 가족과 일상적으로 보내는 작은 시간들이 모여서 아빠들은 에코파파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사진/한겨레21 박승화 기자)

에코파파들은 대부분 1970년대를 전후해 태어나서 1990년대 대학 시절을 보냈다. 대통령자문기관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권기태(38)씨는 집 안에서뿐 아니라 사무실 전체에 ‘일회용 컵 안 쓰기 운동’을 해서 3년 만에 16명의 사무실 직원 모두 ‘자기 컵’을 사용하게 만든 ‘친환경 전도사’다. 권씨는 스스로를 “환경 감수성이 높아진 첫 세대”라고 정의한다.

70년생·90학번, 첫 환경 감수성 세대

1971년생인 그는 1990년 대학에 들어갔다. 1980년대의 ‘민주화 운동’ 시기를 거친 뒤 그가 대학에 입학한 때는 여전히 정치적으로 엄혹했지만 문민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으로 ‘개인주의’가 대학가를 물들이고 있었다. ‘X세대’라는 말이 한창 유행하기도 했다. 그가 대학에 입학해서 처음 읽은 책이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이다. 환경오염으로 더 이상 새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는 ‘충격적인 봄 풍경’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1962년 미국에서 출간돼 미국 사회 전역에 환경운동을 불러일으켰다. 국내에 번역된 것이 권씨가 대학에 입학한 해인 1990년이다. 권씨는 “<침묵의 봄> 뒤로 환경 관련 서적들이 번역돼 나왔다. 그리고 1991년 대구 페놀 사건, 1996년 시프린스호 기름 유출 등 대형 환경 사고를 겪었다. 당시 대학가를 강타했던 ‘개인주의’는 ‘환경위기’와 묘하게 결탁해 내 가족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머리를 싸매는 에코파파들이 탄생하게 된 사회적 배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에코파파들은 아직 미숙하다. 권기태씨는 “사실 회사에서 ‘친환경’을 부르짖지만, 집에서는 생각했던 것만큼 많은 부분 육아를 맡지 못하고 있고, 아내에게 미루는 경향이 있다. 나도 열심히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고 말한다. 천기저귀를 사용하지만, 천기저귀 처리를 대부분 아내의 몫으로 돌리고 있는 회사원 이교훈(30)씨도 “내가 생각했던 아빠 몫을 하기 위해선 직장생활에 여유가 필요한데, 9시 출근·9시 퇴근하는 생활을 하면서 육아까지 도맡아 하기가 쉽지 않다”며 ‘좋은 아빠’ 되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직장생활 10년차인 김아무개(40)씨는 “이제 일주일에 한 번은 여유를 내서 주말농장에 가려고 하는데, 아들놈들이 좀 컸다고 같이 안 가려고 해서 섭섭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 서울 강동어린이회관은 3월1일부터 ‘아빠놀이학교’를 시작했다. 24~48개월 아이들 아빠에게 이불, 방석 같은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50여 명의 아빠들이 아이와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 서울 강동어린이회관)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에코아빠들의 등장은 그것 자체로 남성중심적 노동과잉 사회에 대한 ‘조용한 저항’이다. 세 아이의 아빠 박보선(34)씨는 2년 전 큰 기로에 섰다. 2억4천만원짜리 집을 살 것이냐, 7천만원짜리 전세에 살 것이냐. 박씨는 전세를 택했다.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다면, 초과근무수당을 받기 위해 야근을 하고 아이들에게 쓸 돈을 줄이고 아껴가면서 빡빡하게 살았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아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될 때까지가 아이들과 아빠가 밀접하고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것 같아서, 여유 있는 전세살이를 택했습니다.” 그는 △오후 7시30분 이전에 퇴근하기 △아이들과 가능하면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 △‘경쟁’과 ‘성공’보다 ‘느림’과 ‘행복’을 중요시 하기 △아이들을 자연에서 키우기 △집안일은 절반씩 부담하기 등의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대출 대신 전세를 선택하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에코맘 혼자서 환경을 지킬 수는 없다. 에코맘과 에코파파가 힘을 합쳐 에코키드를 길러내야, 치명적인 속도로 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지구에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물질적 풍요 대신 정신적 평화를 선택한 에코파파들의 느리지만 의미 있는 선택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느린 삶’을 돕는 책

에코파파가 에코파파에게

▣ 정리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에코파파’들은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전국교수모임’ 공동대표로 환경운동의 전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종욱 서울대 교수(지리교육). 농사·집짓기·자전거 타기가 취미로, 집 앞 텃밭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기른 채소 반찬으로 도시락을 싸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느린 삶’을 실천해온 박홍규 영남대 교수(법학). 부부가 함께 아이를 키운 경험을 통해 ‘보수적인 남성’에서 ‘여성 감수성 높아진 아빠’가 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생물학). 세 명의 ‘1세대’ 에코파파들이 다음 세대 에코파파들에게 참고할 좋은 책을 추천했다.

김종욱

<우리 공동의 미래> 세계환경발전위원회 지음, 새물결 펴냄

환경은 지구적인 문제이므로 지구적인 이슈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용어도 이 책에서 처음 제안됐다. 주저자인 그로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는 지금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도와 기후변화 특사로 일하고 있다.


△ <도둑 맞은 미래>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환경, 에너지, 자원, 식량, 도시 등 여러 문제를 조명한다. 그리고 미래 세대가 누려야 할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둑맞은 미래> 테오 콜본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1996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뒤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각심을 세계적으로 불러일으켰다. 미국 5대호에서 살고 있는 야생조류 일부가 생식 및 행동장애로 멸종위기에 처했는데 그 원인이 화학제품들에서 발생한 환경호르몬임을 체계적으로 짚어냈다.

박홍규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이반 일리히 지음, 미토 펴냄

인간은 ‘걷도록’ 만들어졌다. 자동차의 가속성은 사고를 유발하고 건강을 해칠 뿐, 인간에게는 무익하다.


△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인간이 과도하게 기술문명에 의존함으로써 결국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간의 자율적인 삶까지 파괴하고 있음을 말하면서 현대문명에 경종을 울리는 이 책은 <학교 없는 사회> <병원이 병을 만든다>에서 학교와 병원 등 근대문명을 비판한 이반 일리히 저작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내가 생태적인 삶의 길을 배우는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하다.

<사회생태주의란 무엇인가: 녹색미래로 가는 길> 머레이 북친 지음, 민음사 펴냄

환경문제는 단순한 기술개량주의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내부의 계급적 차이와 착취 구조 때문에 만들어진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이런 전제하에 환경문제, 생태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서야 나는 진정한 생태적 삶은 자본에 따라 계층화된 사회구조를 반성한 뒤, 인간이 자유롭게 자치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가능함을 깨닫게 됐다.

최재천

<제인 구달의 생명사랑 십계명> 제인 구달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침팬지 연구의 세계 최고 권위자이자 ‘뿌리와 새싹’이라는 환경운동을 하는 제인 구달 박사가 생명과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이 시대 우리가 지녀야 할 덕목 10가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우리가 동물 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기뻐하자(첫 번째 계명), 모든 생명을 존중하자(두 번째 계명),


△ <생명의 편지>

아이들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도록 가르치자(네 번째 계명), 동물과 자연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돕자(아홉 번째 계명) 등 ‘에코아빠’들이 숙지해야 할 ‘자연과 함께 사는 법’이 감동적으로 설명돼 있다.

<생명의 편지> 에드워드 윌슨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살아 있는 최고의 생물학자로 평가받는 미국 하버드대의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엄청난 환경 위기에서 우리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는 인간 행동의 두 주체인 자연과학계와 종교계가 손을 잡아야 한다고 설파하는 책이다. 목사님에게 쓰는 편지 형식이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05000/2008/04/021005000200804170706015.html

2008년 4월 16일 수요일

현직 경호실장이 말하는 내 아이 지키기 3법칙
[JES 구민정] 늘 아이 곁에서 지켜주고 싶지만 맞벌이 부모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어린이 경호를 맡아본 서상정(거황시큐리티) 경호실장으로부터 ‘내 아이 지키기 3법칙’을 들어봤다.

▲안전한 시간•장소에서 동행하라

대부분의 위험은 ‘시젼과 ‘장소’에서 결정된다. 사람이 뜸한 시간대와 장소를 피한다. 어두운 곳을 지나야 한다면 다른 행인이 그 길을 걸어갈 때 동행하는 것이 좋다.

요 즘은 학교 앞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많이 하는데, 친구들 없이 아이 혼자 따라오게 한다거나 하면 절대 가지 않게 주의시켜야 한다. 불가피하게 아이 혼자 학원에 다녀야 한다면 가능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직·간접적으로 부모가 아이를 지켜볼 수 있는 공간 안에서 아이가 활동하도록 한다.

▲이름 부른다고 안심하지 않게 교육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에게 약하다. 낯선 사람이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심리적으로 방어적 자세를 놓아버리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부모와 아이만 아는 암호를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낯 선 사람이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부모의 지인을 자처하더라도 암호를 대지 못하면 일단 그 사람이 진짜 지인인지 의심하도록 일러두라. 책가방이나 신발주머니, 학용품 바깥쪽에 너무 크게 아이 이름 적어놓는 것도 금물이다. 아이의 이름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적어 두는 것이 좋다.

▲유사시에는 “살려주세요” 대신 “불이야”

호신술을 배운 아이라고 하더라도 위기의 상황에서 실제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아이가 성인의 팔을 비틀어 꺾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런 행동이 범인을 더 자극할 수도 있다.

아이가 낯선 사람에게 붙잡히거나 끌려갈 경우 발버둥치면서 “불이야”나 “도둑이야. 강도야” 등을 외치도록 해야 한다. “살려달라”고 외치면 행인들이 자신의 위험을 생각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을 수 있다.
새콤달콤 딸기, 헹굴 땐 식초를 첨가하세요!
PLAY
동영상 보기


(앵커) 요새 딸기가 한창이라 참 많이들 드시는데요.

혹시 물만 한두 번 끼얹어서 대충 헹구시진 않으십니까?

건강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헹구고 식초를 활용하라고 합니다. 왕지웅 기자의 보돕니다.

(서울=연합뉴스) 딸기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사랑받지만 영양 면에서도 뛰어납니다.

비타민C가 100g당 80mg이나 들어있습니다.

또 항암효과가 뛰어난 라이코펜과 당뇨 예방에 좋은 안토시아닌 등의 함유량이 높습니다.

(인터뷰) 송태희 교수 (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딸기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비타민C와 안토시아닌이 있어서 항산화에 도움이 된다. 또 식이섬유소가 있어서 배변작용을 도와 피부미용과 건강에 좋다. 딸기를 하루에 100g 정도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몸에 좋은 딸기지만 씻을 때는 찬물로 30초 이상 충분히 헹궈야 합니다.

또 소량의 식초를 물에 넣어 5분 정도 담갔다가 다시 헹궈줘야 좋습니다.

<잔재농약을 확실히 제거하는 비율은 식초와 물 1대 9>

특히 식초 물로 딸기를 씻어야 하는 이유는 딸기가 다른 과채류에 비해 흙과의 접촉이 많아, 농약이 쉽게 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뭉개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분증발방지제 같은 약품들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전문의는 미세량이기는 하지만 약품이 누적되면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씨나 꼭지 부분을 특히 잘 씻으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송태희 교수 (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딸기를 식초 물에 세척을 하게 되면 농약의 용해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나지만 일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또 식초의 산성이 딸기 표면에 있는 미생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포도나 방울 토마토 같이 껍질째 먹는 과일도 농약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식초 물로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책 읽는 방법도 아이들마다 틀려… 무조건 강요하지 마세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336&oid=005&aid=0000311162


잘못된 독서교육 - 사례 1

주부 한관심(가명)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답답하기만 하다. 차분히 앉아 책을 보면 좋으련만 틈만 나면 책 내용을 따라해본다며 방바닥을 구르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딴청을 피우기 때문이다. 또 "엄마, 여기 책에 나온 농장에 한 번 가봐요", "책처럼 진짜 되는지 실험을 해볼래요. 문방구점 다녀올게요"라고 수선을 떨기도 한다. 한씨는 결국 "조용히 앉아서 책보지 못해!"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고 만다.

잘못된 독서교육 - 사례 2

중 학생 소연이(가명)는 책을 중얼중얼하며 읽는 습관이 있다. 눈으로만 보면 집중이 안되지만 소리내 읽으면 머리에 쏙쏙 들어오기 때문이다. 시험 공부를 할 때도 친구와 서로 문제를 내고 맞추는 방법으로 하면 더 잘 된다. 그런데 엄마는 책을 소리내 읽을 때마다 "그 습관 아직도 못고쳤니"라며 혼을 내고, 중학생이 됐으니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라고 한다. 소연이는 "나한테 문제가 있는걸까"라는 생각에 차츰 독서도 재미없어지고 공부가 하기 싫어지고 있다.

부모나 교사는 아이들이 자리에 앉아 눈으로만 책을 읽어야 집중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는 유형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시각이 더 발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청각 촉각이 더 발달한 사람도 있는 것. 전문가들은 독서 방법에도 시각형, 청각형, 체감형이 있고 이런 경향은 어릴수록 더 뚜렷하다고 설명한다. 어려서부터 특성에 맞게 지도해줘야 독서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한우리 독서논술에서 독서지도사 양성 과정을 강의하는 최정임 전임강사의 조언을 받아 유아 및 초등생을 기준으로 각 경항의 특징과 그에 맞는 독서 지도 방법을 살펴봤다.

◇시각형=주로 조용히 앉아서 눈으로 책을 보는 것을 즐기는 유형으로 성인의 관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독서 형태를 보인다. 글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글도 일찍 깨치는 편이고 본래 책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림과 표, 그래프 등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도 탁월하다. 부모나 교사가 지도해주지 않아도 독서 습관을 쉽게 정립할 수 있고 독서 능력 자체가 뛰어난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아이를 적절하게 자극해 호기심과 흥미를 유지하도록 독려해주는 정도의 독서 지도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주의할 것은 아이가 어떤 것에 집중하고 관심을 갖는지 옆에서는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시각형 아이들은 특정 그림이나 도표 등에 오랜 시간 집중해 상상의 나래를 펴는 일이 많기 때문. 아이의 관심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다면 책을 읽을 때 눈빛이 어디에 머무는지 살펴보다가 그 부분에 대해 대화해보는 것이 좋다.

◇청각형= 소리에 민감한 유형이다. 유아기 때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청각형이다. '뒤뚱뒤뚱' '아장아장' '꿈틀꿈틀' 등 의성어 및 의태어를 들려주면 반응을 보이고 어른들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해 글을 깨친 후에도 책을 읽어달라고 하고 작은 소리에 크게 놀라거나 감동을 받는 일이 많다면 청각형 아이로 볼 수 있다.

이런 유형에게는 '조용히 책읽기'를 강요하지 말고 소리를 활용해 책을 더 좋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유아들이 책을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할 때는 특정 소리를 재미있어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왕이면 구연동화를 하듯 생동감과 리듬감 있게 읽어주면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 나이가 되더라도 청각형 아이들은 부모가 책을 읽어주기를 원할 수 있다. 이 때는 나무라지 말고 책의 내용을 손으로 같이 짚어가며 읽어주기를 반복하면 차츰 시각적 정보에도 익숙해질 수 있다. 또 책을 읽은 뒤 그 내용을 친구 및 형제자매와 함께 역할극으로 해보도록 하면 책을 더 흥미롭게 여기고 내용을 더 잘 이해한다. 공부를 할 때도 소리내서 외우거나 친구들과 문제를 내고 답하는 방법이 효과가 높다. 또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듯이 설명해보도록 하면 머릿 속에 더 잘 정리할 수 있다.

◇체감형= 손과 발의 촉각과 후각 미각 등을 동원해서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유형이다. 이런 아이들은 활동하는 것을 더 좋아해 책읽기에 흥미를 갖게 되기가 쉽지 않고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체감형 아이들도 잘 유도하면 오히려 더 많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할 수 있다. 유아기 때는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동작 묘사가 많은 책을 선택해 읽게 하면 좋다. 아이가 읽으면서 몸으로 따라하려고 하면 적극적으로 독려해주고, 책장을 빨리 넘기려고 하기보다는 한 페이지를 충분히 탐색하면서 여러 표현을 해보도록 하면 좋다. 또 자꾸 질문을 하는 것은 아이의 표현을 방해해 좋지 않으므로 주제와 연관된 질문 한두 개로 압축시키는 편이 낫다.

혼자서는 책읽기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책 속의 동물이나 사물을 찰흙이나 색종이 등으로 만들어보게 하거나 박물관 미술관 농장 등 책에 나온 장소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관심을 유도해볼 수도 있다.

최 정임 강사는 "청각 및 체감형 아이들도 자라면서는 차츰 시각형으로 수렴돼야 학습에 문제를 겪지 않는다"면서 "어려서 개성에 맞는 독서를 충분히 해본 아이들은 그 때의 감각을 기억했다가 연상하는 '전이'가 쉽게 이뤄져 그만큼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2008년 4월 12일 토요일

[건강] 기분이 꿀꿀할 땐? "집안 청소 하세요"
PLAY
동영상 보기

여러분은 집안을 청소하실 때 기분이 어떠신가요?

최근 가사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리는 것은 집안을 깨끗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런던 의과대학 연구팀이 주간 운동과 심리적 상태에 관해 2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청소와 같은 집안일을 한 주에 단 20여분간의 신체적 활동만으로도 우울증 등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밝혔는데요.

연구팀은 이러한 집안일을 꾸준히 하게되면 정신적 고통을 겪을 위험이 33% 감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다만 집안일이라고 하더라도 먼지 털기 정도의 가벼운 것은 효과가 없으며 숨이 약간 찰 정도의 일을 한번에 적어도 20분은 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08년 4월 7일 월요일

어릴 때부터 성 개념 갖게 딸 목욕은 엄마, 아들은 아빠가
아침 햇살보다 해맑고 예쁜 어린이들. 하지만 최근 어린이 대상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근심이 가득하다. 실제 성범죄 피해 어린이의 정신적 후유증은 심각하고 오래간다. 인간의 뇌에 각인 된 성에 대한 본능적 수치심은 유아기 어린이에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체구가 작아 신체 손상이 큰 것도 문제다. 성폭행을 당한 뒤 항문 괄약근 파열과 과다 출혈로 응급실을 찾기도 하고, 변실금을 앓기도 한다. 어린이 대상 성범죄, 무엇이 문제이며 내 아이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소년·소녀 보호와 교육이 우선

“철 없는 어린애를 어떻게….” 어린이 성범죄 소식에 경악하는 어른들이 보이는 첫 번째 반응이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바로 물리적인 힘도 없고, 판단력도 부족한 어린이라는 점을 노린다. 안양 어린이 가해자도 “아픈 강아지를 돌봐 달라”는 말로 유혹했다.

현 실적으로 범죄자들에 대해서 지인들조차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해 봤다”라는 말을 반복하듯 어린이가 말투나 인상을 통해 범인의 흑심을 알긴 힘들다. 따라서 성범죄 예방엔 어린이를 보호자 없이 방치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선진국처럼 등·하교 때는 물론, 집에서도 어린이를 혼자 두지 말 것. 범죄 상황이 의심될 땐 ‘소리를 질러라’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지 마라’는 식의 예방 교육을 반복해야 한다.

또 어린이 성범죄자의 절반은 술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다. 따라서 술 취한 어른은 일단 멀리해야 할 대상임을 일러주자.

보호와 교육은 전체 어린이가 대상이다. 성범죄 가해자는 성인 남성뿐 아니라, 성인 여성도 있다. 동성의 어른으로부터 피해를 입는 경우가 5% 정도다.

술·마약 즐기는 사람 욕망 단절 힘들어

성 범죄는 고치기 쉽지 않다. 특히 어린이 대상 성범죄(소아 기호증, 롤리타 증후군)는 더더욱 힘들다. 대부분 성적으로 무능한 가해자가 무기력한 어린 피해자를 지배·통제함으로써 자신의 무능을 극복해 보려는 병적인 욕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병적인 성적 환상은 해결될 때까지 강렬한 욕망으로 남아 지속적으로 가해자에게 고통을 준다. 성범죄 재발률이 높은 이유다.

특 히 성범죄 시작 연령이 어리거나 횟수가 잦을 때, 수치심이나 죄책감이 없는 경우, 술이나 마약을 즐기는 사람은 병적인 성욕과 단절하기 힘들다. 그나마 성범죄를 저지르기 이전에 정상적인 남녀 간 성행위 경험이 있었고, 또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는 굳은 결심과 치료 욕구가 강렬한 경우엔 개선될 여지가 있다.

성범죄 피해를 당했을 땐

피해 어린이는 모든 어른에 대한 불신감에 가득차 있다. 또 작은 소리에 깜짝 놀라거나 못 먹고, 못 자며 악몽에 시달리는 등 불안증을 보인다. 외출도 무서워 하며, 잠시도 혼자 있으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보호자는 늘 옆에 있으면서 아이를 지속적으로 안심시켜 줘야 한다.이런 방법으로 좋아지지 않으면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에게 도움을 청하자.


아이가 피해 상황을 이야기할 땐 아무리 화가 나도 “왜 따라갔어?”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물론 꼬치꼬치 물어서도 안 된다. 대신 일단은 자연스레 아이가 하는 말을 다 들어줘야 한다.

유아기부터 성 기본개념 심어줘야

개방화 시대라지만 성은 은밀한 프라이버시 영역이며, 존중하고 또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유아기부터 ‘내 몸이 소중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예컨대 걸음마 어린이라도 목욕 후 나체로 돌아다닐 땐 “너의 몸은 소중하니 벗은 채 아무나 보게 하면 안된다”고 반복해서 설명하고, 부모 역시 아이 앞에서 옷 벗은 채 다니지 말아야 한다.

아 이와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 목욕은 동성 부모가 시키고, 이성 부모는 옷을 입은 채 씻기는 게 좋다. 또 아무리 어려도 아이에게 부모의 성행위를 보게 해선 안 된다. 그래야 아이가 성적인 피해 상황을 인식하기도 쉽고, 성적 갈등이나 성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가질 가능성이 줄어든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도움말=삼성서울병원 홍성도, 한양대병원 안동현, 아산병원 유한익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2008년 4월 5일 토요일

가정이 파괴된다…아이도 부모도 ‘정신적 공황’

피해 아이는 평생 후유증에 고통…부모는 울분에 이혼·자살도
#1. 주부 박모(33)씨는 2006년 6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네 살배기 딸아이가 유치원장 남편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 분노한 박씨 가족은 그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가해자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처리됐다. 가족들의 울분은 극에 달했다. 딸아이는 정신과 치료와 함께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불안증세에 시달렸다. 박씨도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다. 남편도 스트레스성 신경증상으로 쓰려져 한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박씨는 “사건 이후 가정에 웃음이 사라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2.직장인 최모(45)씨는 2000년 일곱 살이던 딸이 놀이터에서 행방불명된 뒤 모든 것을 잃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딸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최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직접 전국에 흩어진 아동보호시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뿌리는 생활이 8년이나 계속됐다. 그러는 동안 최씨는 아내와 이혼했고, 최양의 언니와 동생은 친척집에 맡겨져 결국 단란했던 가정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어린이 유괴와 납치, 성폭행 등 아동 대상 범죄는 피해 아동뿐 아니라 가족의 영혼까지 파괴하는 악질 범죄다. 피해 가족들은 심각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지기 일쑤다. 부부간에 책임소재를 따지다 이혼하는 등 가정이 해체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3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를 당한 13세 미만 아동은 신고된 것만 2007년 한 해 1081명이나 되는 등 최근 5년 동안 무려 4162명에 달해 고통을 겪는 피해자 가족이 얼마인지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실종된 후 행방이 묘연한 어린이(14세 미만)도 1993년부터 올 1월까지 58명으로 부모들이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범죄 피해 아동의 부모를 돕는 모임인 ‘성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가족의 힘’ 공동간사 이나영씨는 “아동이 피해를 당했을 때 어머니들은 내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가해자에 대한 분노, 사회에 대한 불신 탓에 심각한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거나 심지어 자살을 기도하는 분들도 많이 봤다”며 “성폭행 등 아동 대상 범죄는 가족 전체에 피해를 주는 아주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위탁 실종아동전문기관 한선영 팀장도 “아이를 잃어버린 뒤 극심한 정신적 고통으로 자살을 선택한 어머니도 있고, 심리적 불안으로 위장병·관절염이나 심지어 암에 걸린 일도 있다”며 “부모가 생업을 포기하고 실종 자녀를 찾아다니다가 다른 아이는 소외돼 결국 가족 해체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죄책감과 사회에 대한 분노로 엄청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기 일쑤여서 가정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국성폭력상담소 이윤상 상담사는 “피해 아동의 어머니들은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사건의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가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피해 아동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함께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제2의 피해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바라기아동센터 최경숙 소장은 “아이를 상대로 한 성폭력과 유괴, 폭행의 범죄는 한 가정 전체를 파탄시키는 매우 악질적인 반인륜적 범죄”라며 “범죄자들이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사회와 완전히 격리시키고 처벌을 최대한 강화하는 특단의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bera -- Sanctus

2008년 4월 3일 목요일

Enya - Orinoco Flow
We wish you merry Christmas - Enya

2008년 4월 2일 수요일

Hedwig and the Angry Inch
Send me an angel - Real Life
George Michael - Father Figure
Wham Rap
Freedom - George Michael
[펌] Chanel No 5


샤넬 No.5 에 대하여

Coco Chanel, circa 1929

"향수를 쓰지 않는 여성은 미래가 없다"

The nose, Ernest Beaux.


샤넬 NO.5를 사랑한 마를린 먼로

1954년 광고

"향수안에 모든 것을 넣었고, 보여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샤넬 향수병은 아무런 이름이나 로고도 없이, 오직 번호만 적혀 있다."

http://www.w-market.co.kr/bbs/board.php?bo_table=world_popular&wr_id=4068&sca=CHILD1167301137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3&sid2=237&cid=20025&iid=20915&oid=280&aid=0000000774


스카이 콩콩... 이것이 정말 많이 유행했죠. 너무나 타서 발 디딛는곳이 부러져서 넘어져, 발목을 삐어서 처음으로 침을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론 부모님이 못타게 하셨고 흥미도 잃어서..



이 제품의 원래 이름은 ‘뜀틀 (Hopping)'. 발명자는 일본인인 ‘스키토 사부로’ 였다. 극장에서 미국농촌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던 도중 영화 속 흑인아이들이 ‘대나무 말’같은 놀이기구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그는 이 제품을 착안하다. 서둘러 제품을 디자인하고 특허출원을 마친 스키토 사부로가 생산을 시작하자마자 이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 밤을 새워 생산을 해도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 해외수출을 포기하고 로열티를 받고 특허기술을 양도해야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이 제품 하나로 인해 스키토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었다고 한다.
반가운 OB BEARS


http://blog.naver.com/NBlogMain.nhn?blogId=interview365&Redirect=Dlog&Qs=/interview365/49299162

뉴스 기사에 OB BEARS에 대해 나왔군요. 저역시 가입했었는데, 사실 전 프로야구에 별로 큰 흥미는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직접하는 야구는 좋아했지만, 어떤 팀을 응원하고 야구경기를 보는것에는 별로 재미를 못느꼈죠.


기사와 사진을 보니 옛 생각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