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1일 수요일

“아이 이갈이 심하면 밖에서 소심쟁이 행동”

잠자는 동안 이를 가는 어린이는 학교 생활을 하는 데 있어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국 웨스트버지니아대 살바토르 인사나 박사팀은 평균연령 4살인 미취학 아동 1956명을 대상으로 이갈이와 낮 동안 행동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더니, 이갈이를 많이 하는 아동일수록 위축된 행동을 보이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에 어려움을 나타냈다고 7~12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개최중인 ‘제22회 수면연합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10일 발표했다.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정식교육기관에 입학하기 전에 학교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보육기관에 등록된 미취학 아동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의 부모들에게 잠자는 동안 자녀의 이를 가는 빈도수를 포함해 미취학 아동의 환경 적응력 및 교육 수행능력, 아동행동 평가척도가 되는 여러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미취학아동 36.8%가 1주 1번 이상 이갈이

그 결과, 이들 미취학 아동의 36.8%가 일주일에 1번 이상은 이를 갈고 있었으며, 6.7%는 일주일에 4번 이상 이를 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가는 횟수가 많은 아이일수록 다른 아동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은 위축된 행동을 보였다. 또한 미취학 아동의 학교 환경적응력 평가에서도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축된 행동은 혼자 있으려 하고, 다른 사람 만나기를 기피하며, 말이 없는 성향을 말한다. 이런 어린이는 타인과 접촉하고 관계를 맺는 능력이 부족해서 생각, 화, 슬픔 등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살바토르 박사는 “이를 가는 것만으로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위축된 아이로 만드는 요인이라 단정할 수 없지만 이갈이와 미취학 아동의 행동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를 갈면 턱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턱 근육 통증이나 얼굴 근육 긴장으로 두통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이갈이를 막는 것은 중요하다.

“스트레스 받으면 이 갈아… 충분한 잠 자게 해야”

연 구진은 “잠을 잘 자면 아이들의 표정, 행동에서 활력이 그대로 품어져 나오므로 미취학 아동이라면 밤에 11~13시간 충분히 잘 것을 권한다”며 “잠을 잘 자지 못해 피곤한 어린이들은 이갈이가 나타나는 등 행동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부모도 자녀의 이갈이를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조언했다.

하정 훈 소아과원장은 “어린이의 이갈이는 학교생활이나 대인관계의 스트레스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내적 스트레스를 밤에 이갈이를 통해 표출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 “잘 뛰어놀게 하고,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하도록 도와주면 이갈이를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부모가 잠들기 전에 곁에서 책을 읽어주거나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자녀가 안정감이 생겨 이갈이가 줄어들 수 있다.

만약 이갈이가 심할 경우에는 틀니처럼 생긴 플라스틱 스플린트를 이에 끼우고 자도록 해 치아의 마찰을 막아 이갈이를 줄여나가도록 한다.

이갈이 있는 자녀의 숙면을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

▽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하라.

▽ 밤마다 10~30분간 자녀 옆에서 잠잘 준비를 시켜라.

▽ 잠자리는 편안하게 만들어라.

▽ 잠자리에서 자녀와 교감하라.

▽ TV, 컴퓨터, 비디오게임을 잠자리 주변에 놓지 마라.

▽ 자녀가 아플 때나, 주위가 시끄러울 때 혼자 잠들지 않게 하라.

▽ 잠자리 들기 전에는 초콜릿, 소다음료를 비롯해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음료를 먹지 않게 해라.

▽ 감기약이나, 소화제 같은 각성제가 든 어떤 약도 먹이지 마라.

▽ 충분한 잠을 자도록 하라.

[출처 : 미국수면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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