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4일 화요일

[뉴스:건강] ‘철 만난 세균’ 씻지 않는 당신을 노린다

[한겨레] 장마철 번식 쉬워 식중독·무좀 등 기승

채소-고기 칼 따로 쓰고 자주 살균

피부질환은 씻은 뒤 잘 말려야 예방


예년보다 조금 일찍 찾아온 장마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철의 높은 온도와 습도는 사람들에게는 불쾌지수를 높이지만, 각종 세균들과 곰팡이들에게는 번식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이다. 이들 균들은 식중독을 비롯해 무좀 등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장마철을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넘어야 할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세균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끓인 음식도 100% 안심 못해= 세균 번식에 유리한 장마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은 독소를 내어 설사·구토·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하는데, 이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구균은 사람의 피부에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만지면 식중독 가능성을 높인다. 이때는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먹어서 생기기 때문에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과는 달리 증상은 음식을 먹은 뒤 몇 시간 안에 곧바로 나타난다. 특히 구토나 구역, 두통 등의 증상이 설사나 복통보다 강한 특징이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요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음식은 실온에 보관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이틀 이상이 지났다면 버리는 것이 좋다. 고기나 생선을 다루기 전에 채소를 먼저 다듬고, 칼과 도마도 채소류와 고기류는 구별해서 써야 한다. 행주는 자주 삶고, 도마는 뜨거운 물을 끼얹거나 담가 살균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을 비롯한 여름에는 식중독이 아니더라도 설사·복통 등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이 종종 나타날 수 있다. 높은 기온 등으로 자율신경 기능이 안정되지 못해 위산 분비가 늘어나며, 위장의 혈액 순환에도 이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위장이 잘 쉬도록 해 줘야 증상을 줄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밤늦은 시간에 과식이나 음주는 피하고, 저녁 식사도 소화되기 쉬운 음식 위주로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다.

■ 씻고 나서도 바람으로 피부 말려야= 습도와 기온이 높은 장마철에는 곰팡이의 번식력도 매우 커진다. 이 곰팡이 때문에 가장 흔히 생기는 질환이 무좀·완선 같은 피부 질환이다. 무좀을 예방하거나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발을 건조하게 관리해야 한다. 평소 땀을 흡수할 수 있는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고, 맨발에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구두나 운동화를 신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발에 땀을 많이 흘린다면 신발을 두 켤레 준비해 교대로 신고, 신지 않는 신발은 햇빛에 잘 말리거나 제습제를 넣어 두도록 한다. 찜질방이나 공중목욕탕과 같은 장소에서 여럿이 공동으로 쓰는 슬리퍼나 깔개 등도 피하고, 만약 썼다면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씻은 뒤에는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를 이용해 발가락 틈 사이에도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잘 말려야 곰팡이 번식을 줄일 수 있다.

곰팡이가 사타구니 등에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 완선인데, 흔히들 습진으로 잘못 판단한다. 특히 청소년은 부모에게 말도 못 하고 집에 있는 연고를 쓰다가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 또한 해당 피부를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예방 및 관리법인데, 통풍이 잘 되는 속옷을 입는 것이 좋고, 역시 씻은 뒤에는 잘 말려야 한다. 당뇨가 있거나 비만한 사람은 완선이 더 잘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이나 곰팡이 등과 함께 집먼지진드기도 기온과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번식력이 좋아진다. 이 진드기 때문에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및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 부스러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집안 구석구석을 잘 청소하면서 침구·옷·커튼 등을 잘 말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침대·매트리스·소파·카펫 등도 잘 청소해야 한다. 아울러 에어컨을 이용하거나 맑은 날 충분히 환기해 집안 습도를 떨어뜨리면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1956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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