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일 수요일

[뉴스] "야채 먹으면 TV 보여줄게" 아이의 편식, 부모가 만든다

나쁜 식습관 기르는 6가지 실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별로 없는데, 아이가 편식까지 하면 부모 속은 탄다. 편식을 고치기 위해 별의별 요리를 만들고 아이를 요리교실에까지 보내봤지만 본전도 못 건지는 경우가 태반. 하지만 편식 고치는 비결은 아주 평범한 것일 수 있다.

' 아이를 변화시키는 두뇌음식'(이아소)을 펴낸 미국의 예방의학전문가 조엘 펄먼씨가 편식하는 아이에게 건강식을 먹이는 방법으로 일러준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집에 건강한 음식만 두어라. ▲부모 자신이 먹는 음식을 단속해라. ▲하루 세 끼를 강요하지 마라.

최근 뉴욕타임스가 '음식에 관해 부모들이 저지르는 여섯 가지 실수(6 Food Mistakes Parents Make)'란 제목으로 소개한 기사는 좀 더 구체적이다.

첫 번째 실수는 아이들을 부엌 밖으로 내쫓는 것. 뜨거운 냄비, 끓는 물, 날카로운 칼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콜롬비아대 이소벨 콘텐토 교수는 "무를 잘라서 샐러드에 넣어본 아이들이 무를 더 좋아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실수는 강요와 보상.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야채와 우유를 먹으면 스티커를 주고 TV 보는 시간을 늘려주겠다고 한 뒤 나중에 다시 같은 음식에 대한 설문을 했더니 더욱 싫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세 번째 실수는 '금단의 열매'를 만드는 것이다. 똑같은 쿠키를 접시와 투명한 항아리에 각각 담아놓았더니 아이들은 항아리 안에 담긴 쿠키를 3배나 빨리 소비해버렸다. 제한하고 금지할수록 먹고 싶은 열망은 더 커지는 법. 해법은 해로운 식품을 아예 집에서 없애는 것.

네 번째 실수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다이어트에 집착하거나 엉성하게 하는 것. 자녀들이 식이장애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다 섯 번째 실수는 음식의 칼로리를 꼼꼼히 따지는 행위. 음식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떨어뜨릴 뿐이다. 야채 요리에 버터와 드레싱, 설탕이 들어갔다고 해서 호들갑 떨 필요도 없다. 칼로리가 약간 높아졌어도 아이는 채소에 맛을 들였으니까.

마지막 실수는 뭘까? 너무 빨리 포기하는 것이다. 영양학자들은 아이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다면 15번 이상 그 음식을 식탁에 올려놓으라고 권한다. 하나의 음식이 성공했으면 '푸드 브릿지(food bridge)'로 활용한다. 호박을 좋아하게 됐으면 으깬 고구마를 권하고, 옥수수를 좋아하게 되었다면 강낭콩을 권하는 식.

결론은 편식을 고치기 위해 아이들과 으르렁대며 싸우지 말라는 것.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주나미 교수는 "'~하지 마라'가 가장 안 좋은 방법이다. 음식을 권할 때에도 '비타민이 많으니 먹어야 한다'가 아니라 그냥 '맛있는 사과를 먹어볼까?' 하는 식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3&aid=000199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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