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6일 일요일

청량음료, 건강한 치아를 공격하다

편의점 냉장고를 가득 채운 음료들, 식사 후 시원한 아이스크림, 퇴근길 알싸한 한 잔의 맥주…. 날씨가 더워질수록 우리가 더 자주 찾게 되는 음식들이다. 이들은 잠시 나마 더위를 잊게 하고 축 늘어진 몸에 활력을 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치아에는 독이나 다름없는 음식이기도 하다.


▶ 음료의 당 성분이 충치의 원인


콜 라와 사이다 같은 청량음료는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강한 산성 물질을 넣는다. 이 산성 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보통 입 속 산도가 pH 5.5 이하면 치아를 보호하는 애나멜층(법랑질)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청량음료의 평균 산도는 PH 2.5∼3.5 정도여서 지속적으로 마시면 애나멜층이 산과 반응해 녹게 된다.


이온음료도 탄산음료 못지 않게 산성 성분이 강하다. 게다가 두 음료 모두 인공으로 만들어진 당이 많이 함유돼 있다. 이것은 입자가 작아 오랫동안 치아 표면에 머물러 있으면서 충치의 원인이 된다.
퇴근길 맥주 한잔은 직장인들에게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는 이만한 것도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맥주 역시 치아 건강에는 해롭다.

보리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맥주를 마시면 치아 표면에 당분 찌꺼기가 들러붙게 된다. 맥주와 함께 오징어, 땅콩 등을 안주로 한다면 치아는 이중으로 고통 받는다. 오징어나 땅콩은 질기고 딱딱하기 때문에 씹는 과정에서 치아가 마모될 수 있다.
식사 후 즐겨 마시는 아이스커피는 무더위로 긴장감을 잃은 사람들에게 각성 효과가 있다. 그러나 커피와 곁들이는 설탕, 시럽, 생크림 등에 함유 된 당분은 입 안의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생성해 충치나 치주염을 불러온다.

커피의 갈색 색소는 치아 착색까지 유발한다. 치아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커피 같은 유색 음료를 마시게 되면 이 미세한 틈으로 색소가 침투해 치아 색이 누렇게 변한다.
아이들이 여름철에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은 치아와 잇몸에 과도한 자극을 주어 치아를 시리게 한다. 특히 잇몸이 패여 있거나 치아 표면이 벗겨진 경우라면 시린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딱딱한 하드류를 먹을 때 치아가 부러지거나 흔들리는 등의 외상을 입을 수도 있다.

▶ 생수와 채소로 입 안 헹궈야


그렇다면 대체 무엇을 먹으란 말인가? 물론 이들을 전혀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몇 가지만 간단한 방법으로도 치아의 손상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기억하자.


무더위를 쫓기 위해 부득이하게 인공첨가물이 든 음식물을 먹게 됐다면 입 안에 오래 머물러 있게 하지 말아야 한다. 커피나 청량음료를 마신 후 즉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물로 입 안을 헹궈 당분 찌꺼기 등을 제거해야 한다. 또 이들을 마실 때 빨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빨대를 이용하면 그냥 마시는 것에 비해 이들 음료가 치아에 닿는 면적을 현저히 줄여 주어 충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가능하면 시원한 생수와 과일, 채소류들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도 좋다. 차가운 생수는 갈증 해소에도 좋을 뿐 아니라 인공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 치아에 해가 되지 않는다.


생수 외에 보리차나 녹차, 감잎차 등을 차갑게 해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특히 녹차와 감잎차에는 충치 예방 성분이 들어 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입 안에 색소가 남을 수 있으므로 차를 마신 후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복숭아, 배, 토마토, 오이, 당근 등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류도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치아 표면을 닦아주기 때문. 게다가 입 안 피부를 마사지 해 구취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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