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좋은글] 문요한의 굿바이 게으름 ①

얼마 전 한 헤드헌팅 업체가 출세하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의 76%가 '게으름'이라 답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수치는 그만큼 게으름으로부터 자유로운 직장인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


일요일 오후만 되면 급격한 우울과 피로를 호소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보고도 있다. 이른바 '일요일 증후군'이다. 아껴먹는 밤참같이 아쉽기만 한 주말이 허무하게 지나가버렸다는 현실이 직장인의 스트레스 지수를 올리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주중엔 시간이 없다며 투덜대지만 정작 주말이 되면 눈앞에 펼쳐진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텔레비전 앞에 멍하니 드러누운 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 한국인을 괴롭히는 전형적인 게으름의 한 양태인 셈이다.


게으름에 대한 경고와 고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계속되어왔다.


그렇다면 심한 게으름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왜 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까?

 

첫째 완벽주의형 게으름뱅이를 꼽을 수 있다.


대개 이들은 치밀한 계획을 세우거나 세부적인 준비에만 급급하다가 시간을 허비한다. 겉으로는 늘 바빠 보이지만 무엇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지를 구분하지 못한다.


당장 시험공부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 와중에 꼼꼼하게 책상정리하고 알록달록 멋있는 계획표를 짜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다.


둘째 자기회의형 게으름뱅이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늘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스스로를 비난하기 때문에 망설이고 미루는 데 능하다. '자기회의―불안―미룸―합리화―자기비난'이라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셋째는 수동공격형 게으름뱅이다.


이들은 자신이 의존하고 있는 대상(이를 테면 부모나 배우자, 직장상사 등)에 대한 반감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거나 승화시키지 못하고 늘 수동적으로 표현한다.


겉으로는 공손한 것처럼 보이지만 늘 꾸물거리고 비능률적으로 행동하는 식으로 무의식적인 공격성을 표현한다. 불행하게도 자신의 인생을 서서히 실패로 몰아감으로써 상대를 화나게 만들고 상대의 삶도 파괴시키려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은, 게으름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아무런 물음과 생각 없이 일상적인 생활을 바쁘게 사는 것도 삶에 대한 근본적인 게으름이다.


게으름이란 '움직이느냐, 움직이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일부터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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