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9일 목요일

[펌] 안철수가 말한 '성공하는 창업'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3040


안철수와 박경철의 전국순회 토크강연 청춘콘서트, 어제(22일)는 제주도를 찾아갔습니다. 

저도 청춘콘서트를 쫓아 제주도로 향했는데요, 왕복 항공비를 생각하니 허리가 휘청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께 제주도의 열기를 전해주고자 과감히 나섰습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문화적 혜택을 많이 누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국의 어떤 지역보다 청중들의 관심도와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제주시 제주학생문화원 입구에 들어서니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이 깃든 여러 부스 이벤트들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특징이 곳곳에 많이 보여서 정말 참신하고 즐거웠습니다.




[▲ 강연장 입구에 마련된 ‘혼저업서예’ 부스. 안철수, 박경철님에게 편지를 쓰는 코너입니다.] 

두 분의 멘토가 무대 위를 걸어나옵니다. 제주학생문화원을 가득 메운 1100여명의 제주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쏟아집니다.

제주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특별한 주제 없이 두 분이 편하게 이런 저런 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박경철 : 안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장학생이었을 것 같은데, 대학까지 오면서 좌절이나 두려움을 겪어보신 적 없는가?

- 안철수 : 여기서 반전이 있다. 저는 초등학교 때 중간 밖에 못했다. 10년 전에 MBC 성공시대라는 프로에 출연하면서 초등학교 때 공부 못했다고 하니까 PD분이 초등학교에 가서 성적표를 가지고 왔더라.

방송에서 전 국민들이 제 성적표를 보게 되었는데.. 제일 잘 한 것이 우, 미 그리고 체육은 양이었다. 유일하게 수가 하나 있었는데, 제 이름에 수! (웃음)

- 박경철 : 회를 거듭할수록 위트가 장난이 아니다. 학창시절 두드러진 재능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변신의 계기가 무엇인가?

- 안철수 : 초중고 때 공부 잘해서 순탄하게 좋은 의대를 갔다면, 다른 쪽으로는 시선도 안 돌리고 지금도 의사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공부를 못해서 주위에서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마음대로 살 수 있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었다. 소설책 과학책 동화책 종류별로 닥치는 대로 책을 봤다. 이제까지 평생 읽은 책 중에 절반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읽은 것이다. 이 책들이 밑바탕이 되어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영향을 미쳤다.

성적순으로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조건이 똑같은 사람도 사회에 나와서 운명을 나뉘게 하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얼마나 창의적인 생각을 하느냐. 둘째, 도전정신이 있느냐. 셋째,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이 있느냐. 즉 넓게 바라보고 다른 분야에 대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느냐.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30년 뒤에 더욱 확연히 발전한다.

- 박경철 : 나의 뚜렷한 가치관을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열심히 산을 향해 올라갔는데 알고 보니까 더 좋은 산이 옆에 있다. 평생을 두고 이뤄왔던 것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허망해진다.

다른 사람이 이미 갔던 길로 가면 쉽지만 종속되어버리고, 다른 사람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가면 힘들지만 나의 길이 된다. 안 선생님도 분명히 그런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 안철수 : 한 번도 안정과 전망을 쫓아 결정내려 본 적이 없다. 도움 될 만한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겠다. 안연구소에 전설적인 프로그래머가 있었는데, 안연구소를 그만두고 증권회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덜컥 암 진단을 받았다. 그 사람이 블로그에 이렇게 올렸다. 암 진단을 받으니까 자기가 믿어왔던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더라고... 그 뒤에도 새롭게 깨달은 것을 블로그에 계속 올렸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에 대해... 여러분들도 소중한 것을 항상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후회하면서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금 이 일을 택했다. 죽을 때가 되면 무엇이 소중한지 비로소 알게 된다. 죽을 때가 되지 않았더라도 무엇이 소중한지 인식하고 살아갈 수 있다면 후회없이 살 수 있다

- 박경철 : 안연구소가 어렵던 시기에 ‘천만불 주겠다’는 인수 제안을 받았다. 그때 돈을 받았다면 지금쯤 그리스 앞바다에 요트 띄우며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러셨는가?

- 안철수 : 초심이 중요하다. 의사를 버리고 이쪽으로 온 것은 이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서 한 것이지 돈을 위해서 한 것은 아니다. 만약 그 때 팔았으면 지금 V3 백신은 없다. 백신가격은 엄청 올랐을 것이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가장 싼 나라는 우리나라다.

왜냐하면 한국에는 글이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비싼 가격에 팔 수가 없다. 저는 돈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민 없이 거절했다. 열심히 일하다보면 초심을 잃을 수 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책을 써가면서 아직도 초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책 대로 살고 있다. 적어 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어려울 때마다 적어 놓은 것을 다시 보면서 방향을 잡아나가면 좋겠다.

- 박경철 : 앞으로 여러분의 시대는 스펙으로 줄을 서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다. 변화로 상징되는 큰 물결이 토네이도처럼 몰려오고 있다. 전통적인 업종들이 흔들린다.

혁신의 길에서는 스펙경쟁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새로운 시대가 왔을 때 나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게 여러분의 과제이다. 변화하는 여러분의 시대는 어떨지 이야기를 나눠보자.

- 안철수 : 대기업이 만들 수 있는 일자리 2백만개, 공무원 1백만개, 나머지는 2천만명은 중소기업 또는 창업이다. 그러나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착취하니 중소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그러니 2~30대가 모두 대기업과 공무원 쪽으로만 나아가려 한다. 여기에 들어가기 위해 스펙을 쌓는다.

삼성이 안전적인 직장이 아닐 수 있다. 큰 조직에서 일하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으면 시야를 다른 곳으로 옮겨라. 제대로 잘 준비만 하면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

만약 실패해도 금융사범이 안 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창업하지 말고, 우선 중소기업에서 먼저 2~3년 일해라.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관행, 업무, 사람 즉 인맥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을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창업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경험한다고 생각해라.

창업에 실패해도 금융사범이 안 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알려주겠다.

1. 혼자 시작하지 말고 좋은 사람의 팀을 구성해서 창업해라. 
2. 자신이 잘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들기 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라.
3. 한꺼번에 하려하지 말고 점진적으로 실행해라. 

이렇게 하면 실패확률을 10분의1로 줄일 수 있다. 1번 원칙은 2명 내지 4명이 좋다.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전공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다양한 사람으로 팀이 구성되어야 한다.

악셀과 브레이크 같이 한 사람은 지르는 성격이면, 한 사람은 꼼꼼하게 점검하는 성격이 좋다. 가장 안 좋은 예는 같은 전공에 매일 만나는 술친구끼리, 같은 성격의 사람들끼리 창업하는 것이다.

다양성이 있되, 정말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 같아야 한다. 돈이 중요한지 성취가 중요한지, 주주관계 중심인지, 이해관계 중심인지, 내 인생의 몇 년을 투입할 것인가?..... 등등등 가치관은 같아야 한다.

한꺼번에 헤치우려 하면 나중에 망했을 때 재기하기 힘들다. 최대 절반배팅이다. 1단계에 이룰 수 있는 사람을 뽑고, 2단계 올라가면 더 뽑고, 안되면 다른 방향으로 이렇게 점진적인 방법으로 해나가면 실패해도 크게 망하지 않고 다시 재기할 수 있다.


두 분의 대담이 끝나고 청중들로부터 문자 질문을 받았습니다. 수십 개의 질문들이 쏟아졌는데, 재미있는 질문들이 많아 계속 웃었습니다. ㅋ 
- 문자질문 : 제발 v3 지우는 방법좀 알려달라.(웃음) 
- 안철수 : 저는 한 번도 지운 적이 없으니까 알약사장에게 물어보시라.(웃음)
- 문자질문 : 2대8 가르마 바꾸실 생각이 있는지?
- 안철수 : 8대2도 바꿀 자신은 있다.(웃음)

- 문자질문 : 학창시절 나쁜짓 좀 하셨는지?
- 안철수 : 선생님한테 말 안하고 영화 본 정도가 다다. - 문자질문: 18살 여고생인 제가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 박경철 : 훌륭한 학생이다. 많은 사람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그 불을 끄기에만 급급하다. 그런데 내 발등의 불만 끄면 왼발에, 머리에, 옷에, 옆에 사람에게 불이 붙는다.
그래서 다 죽는다. 이것보다는 양동이에 모든 사람이 물을 길어서 같이 불씨가 날아오는 곳을 향해 물을 부어라. 개인적인 어떤 것에 분노하지 마라. 공분을 해라.
상대가 분노하거나 내가 상대에게 분노했을 때는 내가 잘못했을 확률이 반반이다. 나의 문제는 아니지만 같이 분노해주지 않으면, 언젠가 내가 그렇게 됐을 때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런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나중에 우리나라 지도자가 되면 좋겠네요. 

▲ 좌석이 부족해 통로까지 꽉 메운 제주도의 시민들^^ 

이 외에도 청중들의 몇 가지 질문이 더 있었습니다. 대담이 이어지는 2시간 내내 안철수 교수의 썰렁한 농담에 간간히 웃음이 터져나왔고 금새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마지막에는 청춘콘서트를 준비한 봉사자들이 ‘젊은 그대’ 노래에 맞추어 율동을 보여주었는데, “청춘이여 희망을 노래해불게마씸~” 하는 글자판을 보여주더군요.

여기서 또 빵 터졌습니다. 물어보니 “노래래합시다” 는 뜻의 제주도식 존댓말이라고 합니다. 제주도의 지역 특색을 곳곳에 표현한 봉사자들의 정성에 잔잔한 감동이 일었습니다.


▲ "노래해불게마씸" 이란 글자판이 보이시죠? 

저는 안철수 교수가 이야기한 “죽을 때가 되면 무엇이 소중한지 비로소 알게 된다. 죽을 때가 되지 않았더라도 무엇이 소중한지 잘 간직하고 살면 후회없이 살 수 있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죽음 앞에서도 후회가 없는 그런 소중한 일인지 되물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하셔 자원봉사하고 있는 일, 이 일은 저에게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게 하고 싶은 그런 일이더군요. 

제가 잘 살고 있는지 자각하는 계기가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데 금융사범이 되지 않고도 창업을 잘 할 수 있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어서 좋았습니다...

참석한 제주 시민여러분 모두가 두 멘토의 격려와 응원에 큰 힘을 얻고 돌아갔습니다.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펌] 사과 하나면 감자 보관 ‘뚝딱’
http://hani.co.kr/arti/society/health/505395.html

에틸렌가스 나와

독소 있는 싹 안터
감자를 오래 보관하면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나는데 이 부위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감자의 올바른 섭취법’을 최근 내놨다.

감자는 비타민 시(C)와 칼륨이 많이 들어 있고 전분도 많아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감자의 비타민 시 함유량은 100g당 36㎎으로, 사과보다 세 배나 많다. 하루 2개 정도만 먹으면 어른의 하루 비타민 시 권장섭취량인 100㎎을 채울 수 있다. 특히 감자에 든 비타민 시는 전분에 둘러싸여 보호되기 때문에 가열을 해도 손실이 크지 않다. 40분 동안 쪄도 비타민 시의 75% 정도가 남게 되며, 찐 감자의 경우 전체 비타민 시의 67%가 우리 몸으로 흡수된다. 칼륨의 함량도 100g당 485㎎으로 높아 혈압을 올리는 원인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감자에는 칼륨이 나트륨의 160배가량 들어 있어 감자를 꾸준히 먹게 되면 몸 안의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이 적절하게 유지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좋은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감자는 보관에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감자를 오래 보관하면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나게 되는데 이 부위에 천연독소인 솔라닌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솔라닌은 보통 30㎎ 이상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이 솔라닌은 열에도 분해되지 않으므로 감자의 싹이 난 부분이나 녹색으로 변한 부분은 남지 않도록 말끔히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감자를 보관하는 상자에 사과를 한두 개 정도 넣어 두면 사과에서 에틸렌 가스가 생성돼 감자의 발아를 막을 수 있다. 반대로 양파는 감자와 함께 보관하면 둘 다 쉽게 상한다.

2011년 10월 26일 수요일

[펌] 직장 다니면서 대학 한 번 더 다니는 법
http://blog.hani.co.kr/bonbon/36608


공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지겨운 단어다. 누구나 공부가 싫다. 왜? 학교 시절의 지긋지긋한 기억 때문이다. 왜 지긋지긋할까. 바로 시험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학교를 마치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공부가 끝났다고 여긴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듯 진짜 공부는 사회생활과 함께 시작된다. 스승도 없고, 시험도 없는데다 평생 해야 하는 이 공부는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한 공부이자, 내 삶을 더 충실하게 하기 위한 공부다. 
이 공부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직장인이다. 직장인은 그 사람이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 지식과 경험을 인공적으로 늘리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바로 ‘독서’밖에 없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읽지 못하는 것은 당연히 바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서를 열심히 하는 이들은 정반대로 말한다. 바쁘기 때문에 못읽는게 아니라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바쁜 것일 수 있다고. 책을 읽는 것은 생활 속 작은 여유이기 이전에 우리 생활을 짜임새 있게 만들어주는 생활정리 프로그램도 된다. 생활정리를 넘어 인생을 정리해주는 더 큰 프로그램으로서의 독서,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전문가의 기본은?-자기 분야 신간 체크
책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책이 오래된 미디어이기 때문에 가장 느린 미디어일 것이란 생각이다. 인터넷에 새 정보가 뜨면 그게 화제가 되고 그러면 다시 기사가 되고, 기사가 많아지면 학자가 연구해 책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보의 흐름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꾸로다.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일수록 책으로 먼저 선보이고, 그 다음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다시 인터넷에서 떠들어댄다. 정보의 질도 역순이다. 책이 가장 충실하고 신문 방송 인터넷으로 갈수록 부실해진다. 
최근 몇 년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개념들을 보자. ‘88만원 세대’ ‘블루 오션’ ‘정의란 무엇인가’ ‘땅콩집’ ‘블랙 스완’ 등 새롭게 등장해 화제가 된 것들은 모두 책이 나와 사회적 이슈가 됐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식기반사회를 살아가는 지식산업 종사자들에게 책처럼 ‘정제되고 충실하게 갈무리된 정보’란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란 어떤 이들인가? 그 분야에 새로 나오는 이론과 정보, 이슈를 가장 먼저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자기 회사에서 자기 분야의 흐름에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되는 것, 직장인과 전문가 직장인의 차이다. 직장인들이 각자 자기가 종사하는 분야의 새로운 신간을 늘 점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사 담당자라면 새로운 HR 기법 책이 뭐가 나왔는지, 게임업체 직원이면 ‘앵그리 버드의 성공 비결’을 다루는 책은 없는지 관심 갖는 게 기본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최근 1년 동안, 회사에서 주워들은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내 분야에 대해 새롭게 익히거나 배운 지식과 정보가 과연 몇 가지나 되는지.
  
대학등록금의 10분의 1로 새 전공 갖기
학교 시절 전공이 자기 일이 되는 이는 적다. 회사가 시킨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주특기를 바꾸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따로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새롭게 전공을 얻는 방법이 있다. 물론 ‘독서’다. 가능하냐고?
대학 학부 전공자들이 대학 4년 동안 읽는 전공책은 몇 권이나 될까. 보통 4년 전공수업 과목 수는 25개 정도다. 과목당 필독서는 2~3권에 심화용 책까지 더해 5권 안팎. 그러니 120권만 읽으면 대학졸업자 수준의 지식을 얻는다. 실제 대학생들은 그보다 훨씬 적게 읽는다는 것,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러니 50권만 잘 읽어도 된다. 그래도 수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아니니 50권 정도를 더하면 그래도 100권이면 학부 전공자 정도의 지식은 얻고도 남는다. 1주일에 2권씩 1년 100권이면 대학 등록금의 10% 정도로 전공을 하나 추가할 수 있는 셈이다. 아예 석사수준이 되고 싶다고? 이미 기본서를 다 읽었으니 50권만 더하면 된다. 그래봤자 150권.

1년에 한 분야씩 읽는 집중독서도 있다
‘1년에 한 분야 골라 읽기’도 있다. 자기가 관심 갖는 분야를 정해 한 해 동안 집중적으로 이 분야 책을 읽는 것이다. 이 방법을 권하는 것은 정보의 습득과 파악, 정리, 그리고 심화의 매뉴얼을 독서를 통해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하지만 읽다보면 독서 단계별 책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하는 법, 그리고 그 분야의 전반적 역사와 흐름까지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법을 깨닫게 된다. 
심리학이든, 인상파 미술이든, 여행 가보고 싶은 중국에 대해서든 우선 개론서를 찾아 읽어보자. 개론서나 입문서는 대부분 내용이 중복되기 때문에 2~3권이면 충분하다. 그 다음 자신이 관심이 가는 부분으로 좀 더 깊게 들어간다. 특정 항목을 깊게 아는 것은 오히려 유관 항목 등에 대해서도 지식을 얻게 되는 과정이므로 심화학습 효과가 좋다. 여기에 도서관 등에 가서 자기가 읽는 분야에 대한 잡지 과월호 1~2년 치를 훑어보면 이슈 흐름과 뉴스메이커, 쟁점 등까지 파악할 수 있다. 
  
소설, 시간 낭비라고?
소설책에 대해선 극단적으로 태도가 나뉘는 경우가 많다. 소설만 주로 읽거나, 또는 전혀 읽지 않거나. 
소설파는 취미이자 현실 위안, 소일거리로서 좋기 때문에 소설을 즐긴다. 소설반대파들은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이기 때문에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지식이나 정보를 주지 못하고, 그래서 소설 읽을 시간에 다른 책을 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장인들, 특히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이들일수록 소설은 의외로 쓸모 있는 자기계발서 역할을 한다. ‘시뮬레이션 효과’ 때문이다. 
소설은 사람에게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보여주기 때문에 읽으면서 항상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인간관계와 인생의 여러 가지 일에 대해 간접경험하는 효과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대접받는 경영컨설턴트인 톰 피터스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경영학 서적들은 답을 제시한다. 반면에 대부분의 소설들은 위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그것이 내가 가르침을 얻기 위해 소설을 즐겨 읽는 이유다.” 소설, 쉽게 무시하지 말자. 
  
by 구본준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두 남자의 집짓기"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