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일 월요일

이 시대는 멀티 패밀리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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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패밀리는 그동안 판 우물이 갑자기 말라도 두렵지 않다. 외골수가 말라버린 우물 옆에서 망연자실할 때 멀티형 부부와 멀티형 아이는 합심해서 그동안 준비한 새로운 우물로 당당히 나아간다. 인생이라는 커다란 무대에서 당신 몫의 조각은 얼마나 크고 얼마나 많은가? 오직 한 종류의 케이크만 만날 것인가, 아니면 온갖 종류의 케이크를 음미하며 인생을 즐길 것인가?


안철수는 왜 엔지니어에게 경영학을 가르치는가?한국과학기술원의 석좌교수이자 ‘안철수연구소’의 버팀목인 안철수 교수는 공학도 제자들에게 경영학 수업을 들으라고 권한다. 의사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전향했고, CEO를 거쳐 교수가 된 그는 일찍이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만큼이나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공학 계열에서 경영 지식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다. 엔지니어 출신 윤종용 씨는 이건희 씨와 함께 삼성 신경영을 주도했고, 세계 반도체 분야의 선구자인 황창규 씨는 삼성전자 CEO를 역임하며 경영자로서도 성공했다. 

사실 현장에서 마케팅 담당 직원이 기술을 모르고 개발자는 마케팅을 모른 채 각자의 ‘상식’을 고집하는 상황은 늘 발생한다. 이는 조직 전체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방해물로 작용한다. 안철수 교수가 제시한 새로운 인간상 ‘A형 인간’은 전문 분야와 비전문 분야를 가로지르는 소통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일컫는다. 이것이야말로 멀티형 인간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능력자’의 다른 말, 멀티형 인간 멀티형 인간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가족, 회사 등)의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홍명보 감독의 선수 시절 별명인 ‘리베로’는 감독의 다양한 전술과 자신의 능력에 따라 공격수, 수비수, 미드필더를 고루 소화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들은 한 가지 방식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지식을 통해 투웨이, 쓰리웨이의 넓은 관점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일에 도전하고 또 성공한다. 그러나 멀티형이라고 전문 분야가 없는 건 결코 아니다. 전문 분야, 즉 한 우물과 함께 곁다리 우물을 같이 파면 결과적으로 최상의 완성도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멀티형 인간의 성공 법칙이다. 

멀티형 인간의 치즈는 한 조각이 아니다베스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 빗대자면, 멀티형 인간의 치즈는 하나가 아니다. 그러므로 치즈 한 조각쯤 사라졌다고 당황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변화에 대한 반응이 다르지만, 다른 치즈가 있는 멀티형 인간은 작은 변화로부터 큰 변화의 조짐을 바로 눈치 채고 남들보다 빨리 반응해 대안을 내놓는다. 그리고 고정되지 않은 넓은 시야로 치즈가 왜 사라졌는지 파악하고, 그 치즈를 다시 찾아야 할지 아니면 다른 치즈에 집중해야 할지를 결정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옛 치즈’를 빨리 포기할수록 더 일찍 ‘새 치즈’를 발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멀티형 인간은 새 치즈를 찾아 나서기 위해 옛 치즈를 굳이 버리지도 않는다. 옛 치즈는 그 자체로 소중한 자산이 된다. 유행이 지나거나 맛이 변질되었더라도 말이다. 옛 치즈와 함께했던 경험치는 멀티형 인간을 더욱 숙련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만든다. 지금 당장 당신의 일과 역할을 때려치울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치즈는 대체 어느 놈이 옮긴 걸까? 그놈의 정체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치즈가 보장하는 안정감에서 비롯된 안일함과 자만심이 치즈를 먹어치운 것이다. 그러나 멀티형 인간에게는 ‘시행착오’는 있을지언정 ‘무사안일’의 자세는 없다.
非멀티형 인간(외골수)의 R. I. S. K장인정신? 물론 아름답다. 그러나 우리가 누군가를 향해 말하는 장인정신은 결국 현재의 성공에서 추출한 결과론적 찬사일 뿐이다. ‘장인’이 될 수 있는 인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열심히 노력하면 장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낭만적이지만 비현실적이다. 현실을 마주하자. 외골수에게는 리스크가 많다. 멀티형이 아닐 때 우리가 맞닥뜨리기 쉬운 위험은 다음과 같다. 

무식의 함정 천재라 할지라도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겐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천재로 불린 사람들의 불행했던 일생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천재가 배를 곯고 이용당하며 자신의 능력을 낭비하고 있다. 한 가지만 제대로 하면 다른 건 잘 몰라도 된다는 건 확실히 성공해서 옆에 비서가 두어 명쯤 붙어 있는 사람한테나 해당되는 말이다. 

타이밍의 함정 결정적인 타이밍을 놓치기 십상이다. 아니 타이밍이 왔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 어떤 분야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한 우물 안에만 있는 외골수는 누군가가 자신을 ‘발견’해주길 바란다. 그러나 직접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 발전의 기회, 성공의 기회는 스스로 준비하는 자에게 다가온다. 

현실성의 함정 어째서 고흐는 생전에 인정받지 못해 찢어지게 가난했고, 피카소와 샤갈은 부와 명성을 동시에 누렸을까? 솔직히 우리는 돈과 명예를 원한다. 외골수일 경우 현실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놓칠 수 있다. 고흐처럼 살 수는 없잖은가. 

경험치의 함정 한 우물만 파다 보면 제한된 환경에 머물게 되고, 경험치가 부족해진다. 이런 경우 외부에서 비롯된 위기에 봉착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다양한 영역의 경험이 충분히 쌓여야 위기에 대처하는 액션 플랜이 순조롭게 발현된다. 

인맥의 함정 어떤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자연스레 관련 인맥이 쌓인다. 문제는 그 분야의 종사자들, 즉 동료 혹은 경쟁자들만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줄곧 일러스트레이터들만 만나면 일감을 구할 수 있을까? 멀티형 인간이 아니라면, 우리에게 기회를 줄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지혜의 함정 경험치의 함정이 커지면 더 큰 리스크에 빠지게 된다. 지식과 지혜는 엄연히 다르다. 지혜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시간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산물이다. 얕은 지식은 금방이라도 쌓을 수 있지만 경험 부족이 오랜 기간 계속되면 결국 삶과 생각의 지혜가 부족해진다.
언제 어디서든 살아남는 멀티형 패밀리 ‘개인’이 아니라 ‘패밀리’로서 멀티형이 된다면 외골수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피해갈 수 있다. 그리고 가족 중 한 명이 위기에 처하더라도 가족 구성원 전체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멀티 패밀리는 로드맵을 그린다 우물 여러 개를 관리하려면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멀티형 인간에게 계획과 목표 정리는 필수다. 때문에 멀티형 패밀리는 다른 가족보다 훨씬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된다.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름길이 보인다. 특히 가족에게 매우 중요한 인생의 로드맵이 뚜렷해져 가족 전체가 함께, 그리고 쉽게 발전할 수 있다. 

멀티 패밀리는 대비책을 준비한다 머피의 법칙은 대책 없는 사람을 좋아한다. 멀티 패밀리는 대비책이 바로바로 나오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두렵지 않다. 그것이 남편의 해고든 아이의 사고든. 사람들이 공지영이라는 이름에 지루함을 느낄 때쯤 그녀는 돈도 명예도 안 되는 지리산 사람들을 만나러 다녔고, 새로운 글을 쓸 수 있게 됐다. 그 책이 <지리산 행복학교>다. 

멀티 패밀리는 ‘남다른’ 생각이 가능하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한다. 일반 디자이너들이 써먹고 또 써먹은 60년대 오트 쿠튀르를 뒤지고 있을 때, 특별한 디자이너들은 그리스 신화를 읽고 르네상스 시대의 명화를 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낸다. 온 가족이 멀티형이라면 어떨까? 남편과 아내, 그리고 아이에게서 기발한 생각들을 얻게 된다.
Think about…다른 우물에 욕심내는 것이 딴 짓일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여러 우물을 관리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실패하면 어쩌지’, ‘다른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볼까’ 같은 쓸데없는 생각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진정한 ‘딴 짓’이다. 
멀티형 부부로 사는 법멀티형 부부의 사전에 ‘역할’이라는 단어는 없다. 무엇이든 한 사람이 전담하지 마라. 과부하가 심하고, 어느 한쪽이 부재일 때 손해가 크다.
1 남자처럼 집안일 하자 남자들은 ‘그깟 집안일이 뭐 그리 힘들다고!’라며 큰소리친다. 가사노동은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쉽지가 않다. 여기서 멀티형 부부는 상대의 장점을 배워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한다. 여자들에게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반복 작업이지만, 남자들은 가사노동을 프로젝트로 인식한다. 처음에는 하기 싫어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그네들의 작업은 상당히 과학적이다. 남자들에겐 어려운 멀티태스킹이 여자들에겐 쉽다는 건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그런데 멀티태스킹이 되기 때문에 여자는 온갖 일을 늘어놓고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자처럼 차근차근 하나씩 끝낸다면 속도 집안도 편해진다.
2 여자처럼 재테크하자 부부의 성향에 따라 어떤 집은 아내가 통장을 관리하며 남편에게 용돈을 주고, 어떤 집은 남편이 가계부까지 체크하며 아내에게 생활비를 준다. 그러나 돈 관리를 전적으로 어느 한 쪽에 일임하는 것은 위험하다. 많은 여자들이 자잘한 돈 관리는 자신이 하면서 ‘큰돈 굴리는 건 남자가…’라며 몸을 사린다. 그러다 보니 아내가 푼푼이 모은 큰돈을 남편이 잘못 굴려 가세가 기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재테크야말로 한쪽이 고집을 부려 진행해서는 절대 안 되는 영역이다. 특히 ‘과감함’, ‘대담함’ 같은 남성성은 자제해야 한다. 일수 찍듯 은행 문턱을 넘나들고 비교를 거듭하며 안정성을 추구하는 여자들의 습성을 따르는 것이 좋다. 재테크에서 여자들이 지레 겁먹고 물러서는 이유가 ‘숫자’, 즉 ‘경제’ 문제 때문이다. 부부가 함께 경제 공부를 한다면 멀티형 부부의 강점을 또 하나 갖게 될 것이다.
3 서로의 조직생활을 파악하자 전업맘들은 남편의 직장생활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은 아내의 사회생활에 거부 반응을 보인다. 워킹맘들이 전업맘보다 남편의 사회생활을 조금 더 이해하는 것은 경험치의 차이다. 그러나 경험치를 높이겠다고 남편이 여자들의 모임이나 어머니회에 낄 수도 없고 아내가 남편의 직장에 일일체험을 나갈 수도 없다. 이럴 때는 관련 모임 게시판에 사람들이 올리는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4 육아의 책임을 묻지 말고 아빠의 힘을 강조하자 육아와 교육에서 아빠의 힘, 그리고 엄마의 힘은 모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에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남자 교사가 턱없이 부족해 아빠라는 존재가 더욱 크고 중요해졌다. 강하면서 부드럽고, 듬직하면서 이성적인 아빠의 필요성을 남편에게 어필한다.
5 남편이 ‘일요일은 내가 요리사!’를 외치게 하자 ‘요리하는 남자’는 사랑스럽다. 남편에게 요리를 가르치겠다며 평소 먹는 음식부터 시킨다면 재미도 없고 낭만도 없다. 식빵 껍질로 만드는 러스크, 만드는 재미가 있는 쿠키나 만두처럼 약간 ‘이벤트’ 기분이 나는 요리를 같이 하며 미끼를 던진다. 그리고 라면만으로도 “우리 남편, 라면 하나는 기가 막히는구먼!” 하며 엉덩이를 두들겨라. 칭찬이 남편을 춤추게 해 남편의 레퍼토리가 나날이 늘어날 것이다. 이로써 당신은 멀티형 남편을 가지게 된다.
6 기계치에서 발전하자 갑자기 컴퓨터가 망가진다면? 남자는 무언가를 계속해보지만 여자는 남동생이나 오빠나 남자친구를 부르고, 결혼한 여자는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정전이 되었다면? 두꺼비집도 열어보지 않고 촛불을 켠 채 기다린다. 결혼하면 여자들은 더욱 의존적으로 변한다. 집 안에 포진된 여러 기계에 대해 조금쯤은 공부할 필요가 있다. 운전 역시 스스로 해둬야 위급상황에 당황하지 않는다.
7 취미활동을 같이하자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부부의 취미가 다르면 남편은 방 안에서 오디오 시스템만 만지작대고, 아내는 등산을 다니며 주말까지 따로 노는 사태가 벌어진다. 특히 남자들은 한 번 무언가에 빠지면 애도 집안도 잊는 경우가 부지기수니, 되도록 부부가 같이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다. 그것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을 나누면서 진정한 멀티형 부부가 되자.
8 며느리는 아들처럼, 사위는 딸처럼 행동하자 며느리는 딸이 아니고, 사위는 아들이 아니다. 그러니 아예 역할을 바꾼다. 시댁에 ‘잘’하는 행동은 모조리 아내가(남편이 하더라도 ‘아내의 이름으로’ 한다) 하고, 친정에 ‘잘’하는 건 몽땅 남편이 한다.(이 역시 남편 이름으로.)
9 두 사람이 부부임을 잊지 말자 집안마다 다르겠지만, 아이가 있는 집의 부부는 대부분 ‘부모’로서만 존재한다. 서로를 누구 아빠, 누구 엄마라고 부르며 서서히 가정의 가장 큰 틀이 부부라는 사실을 잊고, 두 사람이 ‘남편과 아내’ 관계라는 사실 또한 잊고 만다. 특히 섹스리스 부부는 이 증상이 더욱 심하다. 건강한 성생활 역시 멀티형 부부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주는 조건이다.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부부’의 정의 역시 잊지 말자. 부부와 부모의 균형, 이것이 멀티형 부부다. 

멀티형 아이로 키우는 법 독립적이고도 다재다능하게 키우자. 부모의 물음표 교육이 아이를 멀티형으로 만든다!
1 소크라테스처럼 물어보자 마음 급한 엄마는 예를 먼저 들거나, 그냥 답을 가르쳐주거나, 둘 다 하고 짜증을 내며 “머리가 왜 그렇게 빨리빨리 안 돌아가니?” 같은 막말까지 퍼붓는다. 빠른 선택, 빠른 결정을 강요하면 아이의 머리는 멀티는커녕 단순 구조가 된다. 아이가 어떤 대답을 했을 때 ‘왜 그렇게 생각할까?’로 브레인스토밍을 시키는 것이 소크라테스식 질문이다. 심지어 이소룡도 제자들에게 이와 같은 방법으로 무술 철학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면 아이는 뇌를 움직이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자신의 답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2 자주 묻되 ‘열린 질문’을 하자 “딱딱해? 부드러워?”가 아니라 “느낌이 어때?”가 낫다. 예민한 아이들은 질문 속에서 당신의 의중을 파악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앵무새처럼 말하게 된다. 처음부터 선택지를 주면 아이의 생각 회로는 제한적으로 발달하고 만다.
3 사람을 많이 만나게 하자 어릴 때부터 사람을 많이 만난 아이는 자연스럽게 사람 대하는 법을 터득하고 저마다 다른 사고방식과 행동유형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멀티형 인간으로 성장하는 지름길이다. 또래 친구들뿐만 아니라 훨씬 어린 아이부터 웃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만나게 해준다. 아이 공부시킨다고 떼어놓지 말고 친지 모임에도 꼭 데리고 간다.
4 나쁜 것도 보여주고 판단은 아이에게 맡기자 경험이 풍부한 아이의 머리는 멀티형으로 돌아간다. ‘거지는 더러워’라고 주입하지 말고 ‘역전에서 거지가 노숙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추한 모습, 올바르지 못한 모습도 보여주고 판단은 아이에게 맡겨라.
5 필요한 것은 스스로 고르게 하자 부모의 선택을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지금 자기가 파고 있는 우물이 자기한테 맞는지 아닌지를 알지 못한다. 필요한 것을 스스로 고르는 습관이 몸에 배면 우물에 대한 판단도 명확해진다. 뭔가 놀라운 선물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면 아이가 결정하게 한다. 
(“저자 사인회에 가보면 아이들이 새 책을 사서 사인을 부탁한다. 집에 있는 같은 책을 가져와도 되는데 말이다. 아이들에겐 지금 자기가 고른 책이 바로 ‘자기 책’이다. ”-<위즈덤 아이디어> 앤드루 커먼)
6 아이를 ‘공주님’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자 많은 엄마가 오늘도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할 것이다. “엄마 아빠는 너를 위해 이렇게 고생하면서 돈 벌어와. 그럼 넌 뭘 해야겠어? 공부해야지?”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말은 아이에게 상처가 된다. 아이를 멀티형 가족 구성원으로 성장시키려면 스스로 구성원으로서 노력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부모는 멀티형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아이를 떠받들기만 한다면 아이가 멀티형으로 자라기 어렵다. 동생과 놀아준다거나 휴지통 비우기를 책임지는 식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고를 수 있게 한다.
7 예능 교육을 시키자 악보를 볼 줄 알고, 노래를 부를 줄 알고,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아이로 키운다. 완벽하게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할 줄 알면 학창 시절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8 체력을 키워주자 체력이 바닥났는데 이것저것 시키면 그야말로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이다. 한국 유학생들이 현지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버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체력이다. 체력이 유지되어야 남들이 우물 하나 팔 때 두 개를 팔 수 있다.
아이의 진로가 OOO이라면 이것도 배워야 한다!
예체능 계열 언론 홍보 및 광고 홍보학, 마케팅론 등을 공부하면 좋다. 여기에 화술까지 배워두면 효과적으로 재능을 PR할 수 있다.(가수 및 연기자, 모델, 작곡가 등 각종 예능인도 포함된다.)
경영 및 경제 계열 인문학을 공부해 시장, 즉 사람이 모여 사는 세계 전체를 바라보는 눈을 키운다.
공학 및 의학 계열 이과 계열 학생들이 경영학을 배우면 자신의 기술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방송 및 영상미디어 계열 심리학은 미디어가 파고들어야 하는 대중의 마음을 읽는 데 도움을 준다.

멀티형 인재로 성공하는 법 우물을 팠다면, 자신만 몰래 마시지 말고 남한테 알려라! 멀티형 인재는 ‘숨겨진 인재’가 아니라 ‘소문난 인재’다.
1 뭐든 영업이라고 생각하자 사람을 많이 안다고 영업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영업은 단순 판매가 아니다. 가망 고객을 단골로 개척하려면 인맥 활용 기술뿐만 아니라 정보 활용 능력을 갖추고, 시장 및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이 영업이 아니라고 안심하지 마라. 거래처 사람과 사심 없이 친해지는 것도 영업이다. 멀티형 인재는 ‘자기 자신’을 팔 줄 안다.
2 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핵심 파악 요점 정리 기술은 어느 집단에서나 필요한 능력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들에게 요구되는 우선 능력이 바로 LQ, 즉 잘 읽고 잘 표현하는 리터러시 역량이다. 실제로 이들은 입사 후 1년간 선배들의 빨간펜 첨삭 등을 통해 리터러시 역량을 키운다. 햇반, 설화수 등 자타 공인 네이밍 실력자인 CJ오쇼핑 이해선 대표, 애플이라는 이름을 손수 지은 스티브 잡스 역시 멀티형 인재다. 

3 수박 겉핥기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은 모든 업무의 영감으로 활용된다. 지금 당신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언제까지 아이 장난감으로 쓸 텐가. 무엇이든 검색해서 좌르르 읽기만이라도 하자. 재야에 묻힌 전문가 네티즌들의 피드백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겉만 핥은 지식이라도 블로그에 쓰거나 아이에게 옛날 얘기하듯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아웃풋(output)을 하면 오래 기억된다.
4 일정 시간을 투자하자 초반에 좀 더 열정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평균 이상의 실력을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궤도에 오르면 더 이상 ‘공부’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완벽한 제1의 직업으로 삼지 않는 이상 그 정도의 레벨이면 충분하다.
5 리더와 참모의 마인드를 겸비하자 솔직히 누구나 최고 경영진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보고하는 최측근이 될 가능성은 좀 더 높다. 참모의 본업은 경영자의 신속 정확한 의사 결정을 돕는 것이다. 회사가 자신의 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회사에서 최고가 될 수 없다.
6 소문을 내자 취미생활을 몰래 하지 말자. 자신의 취미를 적극 알리면 활용할 기회가 반드시 오고, 그런 일이 거듭되면서 자연스럽게 멀티가 된다. 또한 휴먼네트워크나 SNS 등을 적극 활용하자.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그 일을 직업으로 삼느냐 아니냐의 차이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아마추어인 당신의 감각이 프로의 기술을 이기기도 한다. 그 순간 당신은 멀티형 인간으로 성공한 것이다.
7 전문 용어 사용을 조절하자 멀티형 인간은 쉽고 일상적인 단어를 쓴다. 특정업계의 전문 용어는 자유로운 교류를 방해한다. 낯선 단어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한 우물만 파는 사람에게는 그 전문 용어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는 핵심이다. 그러니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적절히 쓰는 것이 가장 좋다.
8 킬링 타임에서 지식을 쌓자 멀티형 인간은 놀면서도 무언가를 뽑아낸다. 운동이 대표적인 예. 또한 소설을 읽더라도 스토리텔링에 강해지는 실질적인 이득을 얻고, 메시지를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9 열정적으로 놀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의외로 놀 일이 자주 생긴다. 그러나 이때 노는 건 그냥 정신을 놓고 노는 게 아니다. 노는 것도 커리어의 일부다. 멀티형 인간이라면 무반주로도 부를 수 있는 적당한 비트의 애창곡 정도는 있어야 한다. 너무 느리지도 너무 어렵지 않은 것으로 두 곡쯤 준비해둔다.(본인의 능력에 따라 앙코르를 해야 하는 경우도 간혹 생긴다.)
10 의외의 것을 잘한다 행사 진행, 회사 물품 쇼핑 등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본연의 업무 외에 ‘스킬’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 반드시 있다. 이럴 때 몸을 사리고 쥐 죽은 듯 있으면 당신의 멀티 스킬(한때 오락부장을 했던 진행 솜씨, 마트에서 한눈에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암산 실력, 많은 짐을 한꺼번에 나르는 기술 등)을 누가 알아주겠는가. 멀티형 인재는 눈에 띄게 행동하기 때문에 눈에 띈다.
11 ‘꼰대’가 되지 마라 우리가 싫어하는 ‘꼰대’들은 많은 것을 주위 사람에게 시키며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를 해댄다. 게다가 너무 자주 자신의 전문 분야조차도 남에게 맡겨버린다. 그래서 애플이 쿨하다는 평을 듣는 것 아닐까? 미래지향적인 제품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는 대표가 직접 나와 몸소 시범을 보이며 연설을 한다. 멀티형 인재라면 ‘꼰대’가 될 일이 없다. 나이를 먹더라도, 병에 걸리더라도 자신 있는 분야와 그 분야의 트렌드 및 시장 상황을 놓치지 마라.
스토리로 알아보는 분야별 더블 체크 영역하나의 전문 기술이 있다면, 지식을 통해 그 기술을 키우고 홍보할 수 있으며, 발전시킬 수 있다.아이든 어른이든 같이 공부하거나 관심을 두면 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인물들의 성공 이야기를  곰곰이  되짚어보면 그들이 멀티형 인간으로 한 단계 올라섬으로써 성공의 발판을 다졌음을 알 수 있다.
코코 샤넬 디자인+영업+마케팅 샤넬의 부와 명성, 성공 신화는 멀티 플레이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원래 인맥도 없고 경영에도 문외한이었던 샤넬은 아서 카펠을 만나면서 사업의 기술을 배웠다. 즉, 카펠이 그냥 가게만 차려준 돈 많은 부자는 아니라는 말씀! 부르주아의 집에서 ‘친구’로 더부살이를 하다가 소소한 아르바이트로 ‘정부’들의 모자를 디자인해주던 가브리엘 샤넬이 제대로 뜰 수 있었던 건, 그녀의 재능을 뒷받침해준 사교술 덕분이다. 패션 사업을 좌우하는 건 상류사회 여성들이었기에 에티켓부터 교양, 화술까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을 공부해서 활용했다.
이원복 교수 만화+역사, 만화+와인 ‘교양 만화’라는 출판 장르를 개척하며 어른도 즐기는 작품을 그린 이원복 교수는 2009년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전에서 첫 한국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세계적인 파워 피플이다. 그가 무려 1천5백만 부라는 판매 기록을 세운 <먼 나라 이웃나라>를 쓸 수 있었던 건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했으면서도 역사를 공부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와인에 관심이 생겨 이젠 와인 전문가로도 나섰고, 이걸 또 만화로 그려 책을 냈다. 이원복 교수의 행보야말로 멀티형 인간의 전형적인 발전 과정이다.
스티브 잡스 기술+마케팅+프레젠테이션 스티브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의 귀재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항상 간결하고 매력적인 헤드라인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주목받는다. 스티브 잡스가 병가를 내고 기조연설을 하지 않았을 때 항의가 줄을 이었다. 그는 기술적인 면에서는 완벽주의자지만,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대중과 호흡하는 사람이 된다. 따분한 슬라이드 쇼는 NO! 청중이 열광하고 몰입하는 한 편의 드라마이자 체험 예술로 바꿔놓는다. 또 그가 흡입력 있는 헤드라인을 언급하는 순간, 애플 홍보팀과 마케팅팀도 일제히 행동을 개시한다. 옥외 광고판, 포스터, 홈페이지, 미디어 광고 등 모든 마케팅 채널에서 스티브 잡스의 헤드라인이 일관되게 사용된다.
첼리스트 장한나 음악+철학+경영학 천재 신동으로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장한나는 하버드 대학에 입학하면서 철학과를 선택했다.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가 진정으로 위대한 음악가가 되려면 반드시 인문 고전을 공부해야 한다며 철학 전공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2007년 미국의 베스트 리더로 뽑힌 첼리스트 요요마 등 많은 클래식 뮤지션들이 인문학을 공부하고, 대중음악인들이 경영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멀티형 인간들은 ‘선천적인 기술’에 불과한 재능을 후천적인 지식으로 갈고 닦아 더욱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재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포장하고 효율적으로 PR할 수 있는 법을 터득한다.
지미 추 디자인+PR+경제학 구두 브랜드 지미 추는 등장한 지 20년이 채 안 되지만, 전통과 역사가 없어도 럭셔리 브랜드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음을 입증한 산증인이다. 유행을 창조하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기발하고 참신한 PR 전략이 없었다면 지미 추가 페라가모 등의 기존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을까? 이 멀티형 기업의 성공 시크릿은 바로 셀레브리티들의 입소문 마케팅으로 사업을 키운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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