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1일 수요일

공부 인생에도 터닝포인트가 있다





















공부 인생에도 터닝포인트가 있다 10회독과 수학 문제집 13권으로 공신에 등극한 이연정



http://danmee.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4/20/2011042001189.html?Dep0=dan_rightn&Dep1=common&Dep2=right&Dep3=ed_chos08





쇼핑하기 좋아하고 미드를 즐겨 보는 평범한 문과 여학생. 수학 점수 50점의 수학 낙제생이었던 그녀가 전교 50등에서 1등으로 등극, 내신 1등급을 차지했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비법은 전 과목 10회독과 수학 개념 정리. 대학 입시 정보 커뮤니티 카페에서 최고 조회 수를 기록한 이연정 양의 수학 비법과 자기 주도 학습법.
10회독으로 전교 50등에서 전교 1등으로
누구에게나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는 각자의 몫이다. 연세대 경제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공신 이연정 양은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그 기회가 찾아왔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고 심지어 공부 방법을 잘 모르던 시기에 찾아온 기회를 꽉 붙들어 자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만들 수 있었다.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 연정 양의 성적은 전교 50등이었다. 사교육도 받고 있었고 어느 정도 공부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전교 40등까지 들어갈 수 있는 심화반의 자격도 되지 않는 실력이었다. 운도 실력이라고 했던가. 정말 뜻밖으로 첫 모의고사에서 전교 3등을 했다. 본인은 이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데 주변에서 자신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다른 반 친구들이 교실로 찾아와 얼굴을 보고 가기도 했다. 얼마 후 선생님 추천으로 심화반에 들어간 뒤로는 자만심과 함께 다른 사람을 의식하느라 공부다운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성적은 전교 30등과 50등 사이를 오가며 그런대로 유지했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왜 성적은 오르지 않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다 고1 겨울방학 때 읽은 고승덕 변호사님의 강의녹취록이 제게는 터닝포인트가 되었어요. 그분이 천재라서 사법고시, 외무고시, 행정고시를 합격한 게 아니더라고요. 7회독을 할 정도로 노력파였던 거죠. 그에 비한다면 저는 지금까지 공부를 안 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공부 방법을 모르겠다고 했던 거죠. 그분은 7회독을 했으니 저는 10회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고1 겨울방학 때부터 전 과목 10회독을 목표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선생님이 줄 쳐준 부분만 읽고 나머지는 자습서에 나와 있는 핵심 요약정리를 읽으며 공부했었다. 그러나 10회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교과서의 글자를 읽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각각의 문장을 이해하고 두 문장을 연결해 전체 문맥을 이해했다. 1회독을 하다 보면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나 단어 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질문들을 일렬로 세워둔 후 자습서나 선생님에게서 해답을 찾아 부연 설명을 적었다. 처음 전 과목을 1회독 하는 데 걸린 시간은 12일. 하지만 2회독부터는 시간이 덜 걸렸다. 1회독을 하는 과정에서 전 과목 단권화 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 연정 양은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기간까지 7회독을 끝냈고 전교 2등을 했다. 10회독을 마치고 치른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은 전교 1등. 그다음부터는 쭉 전교 1등을 유지했다.
“5회독을 하고 나면 교과서 내용을 거의 다 외울 수 있어요. 그리고 7회독을 하면 그전에 안 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해요. 문맥의 메커니즘을 파악하게 되면서 선생님이 여기에서 시험문제를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8, 9회독을 하면 작은 숫자까지 외울 수 있어요. 이렇게 10회독을 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수학 문제집 13권 풀기 도전으로 수학 공신 등극
중학교 1, 2학년을 해외에서 보낸 후 한국에 돌아와 보니 영어 외에 다른 과목은 전부 2년씩 늦어 있었다. 특히 수학이 문제였다. 뉴질랜드에서는 수학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1학년 첫 모의고사에서 50점을 맞아 충격을 받았다. 더 심각한 것은 2학년이 되어서도 결과가 비슷했던 것. 개념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진도 내에서 평가하는 내신 수학은 1등급을 유지했다. 그런데 모의고사만 보면 손도 못 대는 문제가 있었다. 중간 정도까지 풀다가 도중에 포기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칙연산에서 실수를 하기도 했다.
“고2 때 수학 성적이 오르지 않아 사교육을 받았어요. 혼자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학원에 다니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했어요. 하지만 결과는 제자리걸음이었죠.”
고2 겨울방학,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다른 친구들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사회탐구 등을 끝내는 상황이었지만 사회탐구 걱정할 때가 아니었다. 수학을 잡는 게 절실했다. 그래서 겨울방학 내내 밥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수학에 집중했다. 그 결과 문제집 13권을 다 풀게 되었다. 그런데 수학을 공부하기 전에 또 한 번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김현근의 자기주도학습법’이라는 비디오는 중학생들을 독방에 가두고 미적분 문제를 냈더니 3일이 지나니까 풀고 나오더라는 내용이다. 정답은 다 문제 안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 답은 나오기 마련이라는 것.
“그전까지는 수학 문제를 풀 때 잘 풀리지 않으면 뒤쪽에 있는 정답지를 봤어요. 문제 풀다가 안 풀리면 답을 보고 ‘아’ 하면서 문제를 풀었던 거죠. 이미 개념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과정을 보면 다 이해가 되긴 했어요. 하지만 시험 때는 들춰볼 수가 없잖아요. 답안지를 보면 답을 아는데 문제만 보면 왜 답을 모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답은 절대 안 보고 생각날 때까지 계속 집중했어요.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서 힘들었지만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13권의 문제집을 풀다 보니 어느 순간 머릿속에 불이 켜졌다. 그동안 개념은 알면서도 어떤 개념을 적용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반복해서 문제를 풀다 보니 그 원리를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오답노트를 작성했다. 이때 문제만 적을 뿐 답이나 풀이 과정은 적지 않았다. 오답노트 정리 후에는 수시로 아무 데서나 펼쳐 문제를 풀었다. 13권의 문제집을 풀 때도 문제집 한 권을 끝내고 다른 문제집을 푸는 게 아니라 여러 권을 번갈아가면서 보았다. 지루해지면 한 권도 제대로 끝내기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모의고사식으로 된 문제집은 실전처럼 문제를 풀며 시간을 체크했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고3 첫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는 2개뿐이었다.

 대학 입시 정보 커뮤니티 카페 수만휘(cafe.naver.com/suhui)에 자신의 공부 비법을 공개해 최고의 조회 수와 추천 수를 기록한 연정 양. 최근에는 <기적을 만드는 공부법>(지공신공)이라는 책을 펴냈다.
스타일에 맞춘 스케줄 관리와 스트레스 관리법
공부 방법을 알아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연정 양의 스케줄러에는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떤 공부를 하겠다고 계획을 짜는 게 아니라 하루에 해야 할 리스트를 전부 적어놓고 체크해가면서 공부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10분 정도 그날 스케줄을 짜요. 어제 밀린 것까지 포함해서 오늘 내가 해야 되는 것들을 다 쓰는 거죠. 그러다 보면 하루에 해야 될 게 터무니없이 많아져요. 비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우면 다 못 할 것 같지만 결국 다 해내게 되더라고요. 시험 앞두고 벼락치기 공부를 하면 잘되듯 내일 시험이 있는 것처럼 매일 벼락치기를 하는 거죠.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생각에 무조건 열심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무식하게 공부한 것 같아요.”
스케줄러에는 하루 계획뿐 아니라 스스로를 자극하는 여러 종류의 메모가 적혀 있다. 예쁜 옷을 입은 모델 사진을 오려서 붙여놓기도 하고 좋은 글귀도 적어놓았다. 힘들 때는 나희덕 시인의 ‘땅 끝’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읊조리기도 했다.
스케줄에 따라 하루에 해야 할 것을 끝내려면 시간을 아껴 쓰는 수밖에 없다. 방학 때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보니 최장 13시간까지 공부를 해봤다. 많은 시간이 아닐 수 있는데 그 원인은 잠을 충분히 잤기 때문. 아무리 못 자도 7시간은 잤다. 4당5락이라지만 잠을 줄였더니 오히려 비효율적이었던 것.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 수면 부족이었고 잠을 자야 스트레스도 풀 수 있었다. 대신 공부할 때는 최대한 집중했다. 평소에 대중가요를 듣고 나면 공부할 때 머릿속에서 맴돌아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가요는 아예 듣지 않았다. 요즘 대세라는 아이돌 그룹 이름도 수능이 끝나서야 알았다.
공부하기 싫거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도 아예 딴 짓을 하는 대신 공부와 연관 지으면서 풀려고 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잠을 자는 것이었고 인터넷에서 아이 쇼핑도 많이 했다.
“친구들은 놀면서 죄책감을 가지더라고요. 그러면 제대로 노는 것도 아니어서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죠. 저는 원래 쇼핑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쇼핑하러 갈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아이쇼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그런데 이것도 요령이 있어요. 이것만 공부하고 인터넷에서 쇼핑해야지 마음먹고 목표치를 다하면 또 미루면서 이것만 끝내고 해야지 하는 거죠. 결국 잠자기 직전에야 인터넷에 접속하는데 졸려서 조금밖에 하지도 못해요.”
인터넷 아이쇼핑이 오히려 공부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빨리 돈 벌어서 내가 사고 싶은 것 다 사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공부 의욕이 더 생겼기 때문이다.
공부 방법을 찾을 때도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단점마저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연정 양. 슬럼프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극복했다. 어느 정도 수학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고3 7월 모의고사에서 70점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 수능을 3~4개월 남겨놓은 상태라 충격이 컸다. 그러나 슬럼프로 인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나의 시험일 뿐 슬럼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험지를 찢어버리고 없었던 일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위기의 순간을 넘겼다.
100점이라는 단어의 마법
“수험생 때는 오래 앉아 있으면 활동량이 줄어서 변비에 걸리기 쉽잖아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물을 많이 마셨어요. 가끔 초콜릿도 먹었어요. 단 것을 먹으면 머리가 잘 돌아가고 스트레스도 풀리잖아요.”
고3 내내 아침밥은 꼭 먹었고 간식으로 과일을 챙겼다. 엄마가 큰 밀폐용기에 종류별로 과일을 담아주면 학교에서 틈틈이 먹었는데 공복감도 없어지고 정신이 맑아졌다. 과일을 많이 먹어서 친구들은 연정 양 얼굴만 봐도 과일이 먼저 생각난다고 할 정도였다.
공부는 학교 교실에서 했다. 어차피 수능도 교실에서 치러지고 여러 가지 소리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독서실보다는 교실에서 공부하는 게 적응하기에 좋다. 학교에서 밤 11시까지 공부하고 집에 와서 바로 잤다.
수능 성적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다 맞았지만 수리에서 2개 틀린 것. 그래도 본인이 원하던 대로 경제학과에 들어가게 되었다. 3년 동안 공부법을 찾아 열심히 노력한 이연정 양의 결론은 공부에 정도는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백점 만점을 받아야 인정받는 사회에서 50점을 받는 게 스스로 용납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항상 목표를 ‘올 백 맞기’, ‘전교 1등 하기’ 등으로 잡았죠. 신기한 게 100점이라는 어감이 부리는 마법이 있어요. 100점이라는 완벽한 점수를 위해서는 무조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만큼 자신만의 공부 전략을 세운 연정 양. 10회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 오늘날의 그녀는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계획에 확신을 갖고 실천에 옮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tip 이연정 양을 전교 1등으로 만들어준 베스트 헬퍼
자기주도학습 | 7회독을 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고승덕 변호사의 강의녹취록.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던 자신의 공부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10회독에 도전, 전교 1등을 향한 견인차가 되어주었다.
수학 | 김현근의 자기주도학습법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정답은 다 문제 안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 답은 나오기 마련이라는 것. 이후 수학 문제집 13권을 풀고 정답을 적지 않은 오답노트를 만들어 수시로 풀면서 실력을 다졌다.
언어 | 이만기의 문학 중심 다지기라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혼자 공부했다. 언어 영역을 공부하는 방법과 공부법의 체계를 배울 수 있었다. 그전에는 감으로 알고 넘어갔던 문제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뿐 아니라 지문을 대했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영어 | 도서관에서 유아용 동화책을 읽으면서 영어를 익혔고 결국 소설책까지 읽게 되었다. <해리포터>와 같은 영어 소설책을 읽거나 ‘가십걸’, ‘프렌즈’ 등 미드를 봤다. 처음에 자막 없이 보다가 자막을 띄우면 이해도 빠르고 자연스럽게 문장도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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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으로도 공부는 반복학습, 얼마나 시간을 보냈나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끈기와 근성, 도전적 마인드, 가장 중요한 "헝그리마인드"... 이것 아니면 안된다 라는 생각으로. 일도 마찬가지다. 정말 죽을 각오를 하고 일한적이 몇번 있었다. 그때마다 연봉과 직급은 올라갔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사는것이 옳은걸까 하는 생각도 한다.... 결국엔 경쟁에서 이기고 또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들끼리 또 경쟁하고... 꼭 그렇게 해야하나? 저렇게 습득한 지식은 사실 별 의미가 없다. 저런것은, 끈기와 근성을 만들어주는 작업이라 생각된다. 헬스를 하면서 근육을 키우듯... 꾸준히 계속 하지 않으면, 그리고 자기 조절이 없으면, 절대 멋진 몸매가 만들어 질수 없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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