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톤 다이어트! 딸 아이의 아빠가 된 것 기쁘다

0.1톤 다이어트! 딸 아이의 아빠가 된 것 기쁘다

[일간스포츠 2007-01-03 09:34]


[JES 홍은미] “딸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행복합니다.”

당신이 200kg에 가까운 거구라고 상상해 보자. 뱃살 때문에 자동차 운전대를 잡기조차 힘들다. 당뇨를 비롯한 각종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고 계단을 오르는 것 자체가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기 만큼 어렵게 느껴진다.

이때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미국 NBC 방송의 서바이벌 살빼기 프로그램 <더 비거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의 최종 우승자 에릭 차핀은 ‘가족’이라고 대답했다. 185kg의 거구로 생활 자체가 힘들었을 때 곁에 있어준 것도 가족이었고. 87kg의 건장한 몸을 갖게 된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도 가족이라고 말했다.

차핀은 8개월 전까지만 해도 계단을 오를 수 없을 정도로 고도 비만이었다. 차핀에게 자동차 주차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주차가 힘들어 장애인 구역을 이용하기 일쑤였다. 비만에 따른 각종 합병증으로 시름시름 앓아가던


차핀은 급기야 위장을 축소하는 위 절제 수술을 결심했고 수술 날짜를 예약했다. 의사는 위 절제 수술 부작용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했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런 그에게 <더 비거스트 루저>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라는 섭외가 들어왔다. 차핀은 자신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생업을 뒤로한 채 11주간의 지옥 훈련에 돌입했다. 결과는 대성공. 마지막 무대에서 차핀이 체중계에 오르자 100kg의 몸무게를 감량했다는 신호가 떨어졌다. 체중계에서 내려온 차핀은 소리높여 외쳤다. “가족과 함께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다.”

살 때문에 목뼈조차 만져 볼 수 없었던 차핀의 몸매는 배에 왕자가 새겨진 근육질로 변했다. 덤으로 최종 우승자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차핀이 살을 빼 좋은 점은 2억 3000만원의 우승상금도. 꿈에 그리던 34인치 리바이스 청바지도 아니라고 말했다. 두 딸에게 당당한 아빠가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고백했다.

“뚱뚱했을 때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마음과 달리 가족에게 짜증만 내고 우울증에 시달렸다. 살을 빼 가장 기쁜 점은 갓 7살이 된 딸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야 진짜 아빠가 된 느낌이다.”

딸 옆에서 하루 종일 지치지 않고 뛸 자신이 있다고 기뻐하는 36살의 가장 차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었다. ‘우승 상금으로 무엇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차핀은 “자동차를 사 부인과 두 딸을 데리고 디즈니랜드에 가겠다”라고 말했고 미국 전역은 눈물을 흘렸다.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미국에서 차핀은 영웅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있다.

“끊임없는 운동과 식이요법이 비만을 물리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나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새해에는 살을 뺄 결심을 하라”는 차핀의 독려가 미국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