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쑥쑥! 기 팍팍!’ 다중지능 놀이에 관한 모든 것

‘성적 쑥쑥! 기 팍팍!’ 다중지능 놀이에 관한 모든 것

[레이디경향 2007-01-22 15:48]

코 끝이 빨개질 만큼 찬바람 쌩쌩 부는 한겨울. 방 안에만 있는 아이가 볼멘소리를 하기 시작했다면 이번엔 엄마가 아이의 재미있는 놀이상대가 되어주자. 놀이도 그 방법에 따라 때론 훌륭한 교육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 엄마들은 알고 있을까? 놀이가 곧 공부가 되는 효과만점의 다중지능 놀이법을 한데 모았다.

# 제대로 잘만 놀아도 IQ?EQ?GQ가 쑥쑥!


한 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에 라틴어까지 8개 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해내는 열다섯 살 소녀가 있다. 네 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임지현양.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를 잘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지현양의 경우 인간친화지능을 살려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소화해내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현양은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일본 아주머니와 친하게 지내면서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익혔고, 사춘기 시절 스페인 소년을 짝사랑하면서 스페인어를 공부했다. 지현양은 인간친화지능을 살려 언어를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익혀나간 것이다. 이처럼 신동들의 놀이법에는 특별한 비결이 숨겨져 있다. 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 스스로의 강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내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일찌감치 터득했던 것. 이는 물리천재 송유근,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 발명왕 에디슨 등 이 세상 모든 천재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가드너 박사는 이를 일컬어 신동들이 ‘다중지능’을 살려 자신에게 꼭 맞는 공부법을 빨리 깨우쳐 성공할 수 있었으며, ‘다중지능’을 활용한 놀이법으로 평범한 아이들도 신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드너 박사의 주장으로 생겨난 것이 바로 다중지능 이론. 가드너 박사의 다중지능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여덟 가지 지적 능력을 타고 나는데 유전인자나 조기 경험의 영향으로 조금 더 발달하고 덜 발달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가드너 박사는 사람의 지능은 언어·논리수학·음악·공간·신체운동·인간친화·자기성찰·자연친화 지능 등 여덟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아이의 강점을 찾아 이를 활용하여 놀이하듯 공부시키면 아이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을 뿐더러 학습 능률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중지능’은 적성과는 다르다. 적성은 현재 아이에게 계발된 능력만을 의미한다면, 다중지능은 아이의 적성은 물론, 미처 계발되지 못한 영역까지를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내 아이의 타고난 재능은 어떻게 파악하고, 또 그 재능을 어떻게 발달시켜야 미처 계발되지 못한 영역까지를 고루 살려내는 균형 잡힌 교육이 가능해질까? 지금부터 그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 내 아이를 위한 영역별 지능계발 놀이법

특별한 교구 없이도 다중지능놀이를 할 수 있다. 놀이가 곧 공부가 된다는 게 다중지능놀이의 큰 장점.
7 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강점만을 부각시키는 것보다는 각 부분의 지능을 골고루 자극시키는 것이 좋다. 내 아이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해 줄 놀이법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장난감에 지겨워한다면 다중지능 계발놀이로 아이와 놀아보자.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부에도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01. 언어지능계발 놀이법 낱말게임 아이에게 특정 조건을 제시하고 엄마와 함께 낱말찾기 대결을 한다. 예를 들어 ‘장’으로 끝나는 낱말이나 ‘양’으로 시작하는 낱말 말하기를 문제로 내고 얼마나 많이, 빨리 찾는지를 살펴본다. 아이의 어휘력을 높이면서도 언어지능을 자극시킬 수 있다. 이야기 만들기 엄마와 아이가 한 문장씩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놀이 자체는 단순하지만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언어지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02. 논리수학지능계발 놀이법 시장놀이 대형 마트나 백화점 홍보지를 몇 장 모으면 시장놀이를 할 수 있다. 시장에 갔다고 가정하고 홍보지에 있는 물건을 사는 상황을 설정하면 된다. 엄마가 아이에게 ‘5천원으로 생일선물 사기’, ‘2만원으로 할머니 생신상 차리기’와 같은 조건을 제시한다. 이런 놀이는 아이가 특정 상황에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계산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스무고개스무고개 찾기는 단순하지만 아이의 논리적 추론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놀이법. 아이가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놀이를 처음 하는 아이는 단순히 “컴퓨터야?” “이불이야?”라고 생각나는 대로 묻다가 점점 “먹는 거야?” “다리가 있어?”라고 논리적으로 묻는 변화를 보일 것이다.

03. 인간친화지능계발 놀이법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기 아이에게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한다. 아이는 처음에는 자신과 관련된 부분만을 이야기할 것이다. 엄마는 “친구의 장점은 뭐야?” “친구가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라며 친구의 개인적인 것을 질문한다. 아이는 친구를 만날 때 점점 자신과 관련된 부분 이외의 부분, 즉 사람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다중지능놀이를 할 때는 쉬운 놀이부터 시작해 한 단계씩 난이도를 높여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04. 자기성찰지능계발 놀이법 계획 세우기 아이에게 일주일, 한 달, 일 년 동안 할 수 있는 계획을 스스로 세우게 하고 아이와 함께 그 계획을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해본다. 아이가 피아노를 배운다면 ‘일주일 안에 새로운 곡 마스터하기’ ‘한 달 사이에 다음 단계의 피아노 교본 시작하기’ ‘일 년 안에 도에서 시까지 손닿게 연습하기’와 같은 계획을 세운 후,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한다. 아이가 ‘하루에 몇 시간씩 피아노 연습하기’와 같은 답을 내놓는다면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표를 만들어주고 기록하게 도와준다. 엄마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05. 공간지능계발 놀이법 종이접기 간단한 종이접기부터 시작한다. 종이접기는 평면을 입체로 만드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최상의 놀이법이다.

퍼즐 맞추기 달력의 그림을 오려 간단한 퍼즐을 만든다. 처음에는 그림을 충분히 보여줘 아이가 그림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와 함께 그림을 큰 조각으로 잘라 맞춰 본 후 더 작게 잘라 다시 맞춘다. 기억력을 높이면서도 아이의 공간감을 길러줄 수 있는 놀이다.


06. 음악지능계발 놀이법 물컵연주 8개의 유리컵에 물을 각각 다른 높이로 넣고 실로폰 채로 소리를 내어 노래를 연주한다. 아이가 스스로 물을 더 넣거나 빼 음을 조율하게 한다. 자연스럽게 음의 높낮이와 음계를 익힐 수 있어 음악지능계발에 좋다.

노래 알아 맞추기 아이가 아는 노래를 엄마가 콧소리로 흥얼거려 무슨 노래인지를 알아 맞추게 하는 놀이다. 아는 노래라도 콧노래로 들려주면 아이들은 헷갈릴 수 있다. 아이가 노래 맞추기에 익숙해졌다면 이번에는 아이가 콧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엄마가 알아맞히는 식으로 역할을 바꿔본다. 아이가 콧소리로 처리하지 못하는 부분을 엄마가 함께하며 도와주면 아이는 보다 빠르고 자연스럽게 음계와 박자를 익힐 수 있다.

07. 신체운동지능계발 놀이법 손동작놀이 노래에 손동작이 있는 노래(‘반 달’, ‘매미’) 등을 엄마와 함께 익힌다. 노래와 함께해야 아이가 더 흥미를 느끼며 쉽게 익힐 수 있다. 아이가 기존의 손동작에 익숙해졌다면 엄마와 새로운 손동작을 만들어본다. 기존의 손동작에 새로운 몇몇 가지의 손동작을 넣어도 좋다.

무언극놀이 아이에게 3분 동안 말을 사용하지 않고 낱말을 몸짓으로 설명하게 한다. 처음에는 ‘돼지’, ‘꽃’과 같은 낱말에서 나중에는 짧은 문장을 설명하게 한다. 아이는 동작을 설명하기 위해 사물을 세심하게 관찰할 것이고 이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방법도 익혀나갈 것이다.


08. 자연지능계발 놀이법 사진 분류하기 인터넷, 책, 신문 등에서 뽑은 다양한 생물과 무생물 사진을 섞은 후 아이에게 분류해보도록 한다. 아이는 ‘다리가 있는 것’, ‘눈이 있는 것’과 같이 나름의 기준을 세워 분류를 해 나갈 것이다. 엄마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분류해보도록 하는 것도 좋다.

자연물 그리기 아이가 나들이 중에 본 동물이나 식물을 그려보도록 한다. 아이가 어느 정도까지 생물의 특징을 잘 잡아내는지 살핀 뒤 아이가 미처 잡아내지 못했던 것들을 설명한다. 자연물 그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생물의 세세한 특징들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글 / 윤예림(자유기고가) 도움말 / 다중지능연구소·서울대 류숙희 교육학 박사 모델 / 유지수 기획&진행 / 최은영 기자 사진 / 원상희·크라벨 제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