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해변에선 상어보다 모래가 더 위험"

(애틀랜타 AP=연합뉴스) 바다 속 상어보다도 해변 모래가 더 많은 인명사고를 일으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브래들리 매런 박사는 해변 등에서 모래에 파묻혀 인명이 희생된 사고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간된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매런 박사가 신문기사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바닷가 모래로 인한 사망사고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6건 발생, 같은 기간 상어로 인한 사망사고 12건보다 많았다.

특히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985년 이후 모두 31명이 모래 구덩이에 파묻혀 숨져고 21명도 비슷한 사고를 당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피해자들의 연령은 3~21세로 다양했으며 평균 12세였다.

매런 박사는 또 의학저널에 지난 2001년 로드아일랜드 주(州)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17세 소년이 친구들과 모래 위에서 풋볼(미식축구)을 하던 중 다른 사람이 파놓은 2.4m 깊이의 구덩이에 거꾸로 처박혔다.

주위 사람들이 모래를 파내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은 모래가 소년을 뒤덮었고 결국 소년은 숨을 거뒀다.

모래 구덩이는 일순간에 붕괴하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는 모래 속에 갑자기 파묻히게 되고 피해자 위치를 파악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해 구조 역시 어렵다는 게 매런 박사의 설명이다.

매런 박사는 "모래사고 예방을 위해 해변에 아이들을 홀로 내버려두지 말고 무릎 깊이보다 깊은 모래 구덩이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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