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육아] 어릴 때 10시간 이상 안 자면 커서 뚱보되고 나댄다



생 후 6개월에서 만 6세까지의 어린이 가운데 약 90%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수면 관련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경증(夜驚症.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깨어 놀라서 일어나는 증상), 이빨 갈기, 오줌 싸기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들 증상은 나이를 먹으면서 대부분 없어진다. 하지만 이 연령대의 어린이 가운데 30%는 잠을 자는 동안 6시간 이내에 몇 차례씩 깨는 수면 장애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의대 정신과 교수이자 성심병원 수면장애 연구센터 소장인 자크 몽플레지르 박사가 1138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 어릴 때 수면 장애를 겪은 아동은 커서 뚱뚱하게 되는 것은 물론 지나치게 나대는 활동 항진아가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몽플레지르 박사는“하루 10시간 이상 자지 않는 2.5~6세 어린이의 26%가 과체중이며 이 가운데 7.4%는 비만 상태”라며 “과체중 발생 비율은 10시간 자는 어린이에게는 15%, 11시간 자는 어린이에게는 10%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몽플레지르 박사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하면 위장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대신에 음식물 섭취를 줄이는 호르몬의 생성은 줄어든다.

그는 부족한 밤잠을 낮잠으로 보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수면 장애는 활동항진아를 만들기도 한다. 운동항진증은 들떠 있고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며 일정시간 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행동 증후군이다.

생후 2년 6개월 때 10시간 이상 자지 못한 어린이의 22%가 만 6세 때 활동항진아가 되었다. 하루 10~11시간 자는 어린이들보다 2배나 많았다. 활동항진아가 잠을 덜 잘 수도 있고, 잠 덜 자는 아이가 활동항진아가 될 수도 있다. 몽플레지르 박사는 “성인이 수면 장애를 겪으면 낮에 졸립지만, 어린이들은 흥분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어릴 때 수면이 부족하면 학습 능력도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