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7일 월요일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아이에게 무심코 내뱉은 말을 뒤늦게 후회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사물을 인지하거나 해석하는 능력, 사고방식, 가치관, 삶에 접근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보다 유연한 대응력을 갖춘 부모로 이끄는 유용한 대화법을 사례별로 담았다.

Part 1 아이의 능력을 쑥쑥 키우는 말

제한된 범위에서 효과적인 선택을 하게 하는 말 “달걀 프라이가 먹고 싶니, 삶은 달걀이 먹고 싶니?”

책임감 있고 의사 결정 능력이 뛰어나며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당당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이끌어보자. 선택은 내면의 힘을 길러준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이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면 아이는 그것을 실행할 때마다 자신감을 쌓아갈 것이다.

선 택의 기회를 줄 때는 막연한 선택보다는 제한된 선택이 한결 효과적이다. 선택의 범위가 광범위하면 아이는 혼란을 느끼고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제한된 선택 안에는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는 장치가 숨어 있다. 선택의 범위를 제한함으로써 아이의 행동을 드러나지 않게 조절할 수 있다. 종종 아이는 제한되지 않은 선택을 고집할 때가 있다. 이때는 흔들리지 말고 단호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아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을 반복해서 말해줌으로써 엄마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아이의 선택 능력은 부모가 어떤 선택의 여지를 제안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말 “결정을 하렴”

이 대화법은 아이의 경기장에 책임감이라는 공을 던져 넣는 것과 같다. 아이에게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하고 행동을 고치는 책임을 떠안게 하는 것이다. 또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정해진 규칙을 따를지, 아니면 멋대로 행동할지 결정을 해주겠니?” “여기서 조용히 놀지, 아니면 혼자 따로 앉아 있을지 결정을 해줘”

대 부분의 경우 결정을 해달라고 요구하면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쪽을 선택한다. 가족과 함께 머물고, 규칙을 따르고, 조용히 노는 쪽을 선택한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선택을 하고 나면 아이는 실제로 그 선택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만일 아이가 자신의 결정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스스로의 결정을 확인시켜주는 말을 해야 한다.

아이에게 결정권을 부여하는 대화법을 선택할 경우, 부모는 냉정한 심판자 역할을 확실히 수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는 결정을 내리고 결과를 책임지는 것은 자신이며, 부모 혼자서 아이를 벌주기로 결정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이 일방적인 희생양이라는 불만에서 벗어나 자신이 그런 상황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못하겠다고 뻗대는 아이를 다시 도전하게 하는 말 “마치 ~인 것처럼 행동해봐”

아이가 공부를 하다 말고 애절한 눈빛으로 “못하겠어요”라고 말하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대부분의 부모는 “넌 할 수 있어. 자, 다시 한번 해보자”라고 대응할 것이다. 이런 반응은 얼핏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개의 경우 별 효과가 없다. 노력하는 아이로 만들려는 부모의 말에 아이는 “지금 하고 있잖아요” 혹은 “벌써 해봤어요”라고 맞대응한다. 노력한다는 말은 종종 포기하려는 핑계로 사용될 수 있다. 게다가 노력이라는 단어는 힘겨운 수고를 암시해 만일 성공하지 못할 경우 자신을 실패자로 여길 수도 있다.

이 때 활용할 수 있는 대화법 중 하나를 소개한다. “예전에 이걸 멋지게 해냈던 것처럼 행동해보렴” 혹은 “엄마는 네가 이걸 어떻게 할지 이미 아는 것처럼 행동했으면 좋겠구나”라고 말한 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아이가 행동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지켜보라. 나이가 어린 아이에게는 “~인 척해보렴” 혹은 “마치 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해봐”라는 말이 유용하다. 좀 더 나이가 있는 아이라면 “실제로 해낸 것처럼 상상해봐” 혹은 “예전에 이걸 성공했다면 지금 어떻게 행동할까?”라는 말이 효과적이다.

감시하는 부모의 역할에 대한 아이의 반항을 잠재우는 말 “엄마는 곧 퇴장할 거야”

감시 업무는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숙제나 잡다한 일들, 아이의 책임감 등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불만을 터뜨리거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 거냐고 항의할 수 있다. 감시는 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 모두에게 별로 유쾌한 일이 아니다. 바로 이런 때 “엄마는 곧 퇴장할거야”라는 대화법이 유용하다. 상황에 따라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로 응용해서 활용할 수 있다.

“ 네가 혼자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엄마는 간섭하지 않으마.” “엄마는 곧 사라질 거야. 엄마가 필요 없다는 사실을 네가 보여주기만 한다면.” “엄마가 사라져주길 바라니? 그럼 네가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걸 행동으로 증명해보렴.” “네가 감시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엄마의 감독 없이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거란다.”

아이가 내면의 힘과 책임감에 접근하도록 돕는 말 “엄마가 좀 보태줄 테니 나머지는 네가 내렴”

새 자전거, 셔츠, 신발, 컴퓨터, 인형 등등 아이는 많은 것을 원한다. 그 때마다 부모는 생각하고, 결정하고, 아이에게 통보하는 역할을 되풀이해야 한다. 이때 “그래” 혹은 “안 돼” 둘 중 하나를 결정하는 역할에 얽매이지 않는 방법이 있다. 바로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대화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물건값의 일부를 기꺼이 부담하겠다는 당신의 의사를 전달하되, 아이에게 나머지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 물어보라. 그럼 이제 아이가 생각해야 할 입장이다. 자기가 얼마나 그 물건을 갖고 싶은지, 다른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살 것인지를 결정해야한다. 아이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물건값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제안하는 것은 당신에게도 이익이며, 아이에게도 그 물건을 얼마나 원하는지 확인할 기회를 준다.

이 방법은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돈을 지불함으로써 물건에 더 애착을 갖게 하는 이점도 있다. 부모가 사준 자전거보다 자기가 일부를 지불하고 산 자전거를 더 아끼고 돌보게 마련이다. 또 아이는 내면의 힘과 책임감에 더욱 접근하게 된다.

아이를 유능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생각을 하도록 자극해야 한다. 적절한 대화법을 통해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모는 최고의 물건을 무조건 사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달하라.

자기를 긍정하는 믿음을 심어주는 말 “너는 참 끈기가 있구나!”

“나는 똑똑해” “나는 너무 뚱뚱해” 등의 ‘나는 …’이란 자아개념은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 다섯 살배기 유치원생조차 이미 그런 개념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아이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이미 굳어진 채 정규교육과정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생 전 처음 두발자전거에 도전하는 두 아이를 상상해보자. ‘나는 운동을 잘해’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진 아이는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자전거에 접근한다. 발걸음은 씩씩하고 핸들을 잡은 손에는 힘이 넘친다. 반면 ‘나는 운동신경이 엉망이야’라는 부정적인 믿음을 가진 아이는 주저하고 머뭇거릴 것이다. 아이의 몸짓 언어와 행동에서 ‘나는 못할 거야’라는 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 믿음은 의식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운동을 잘하는 사람에 비해 잘 넘어지고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딜 가능성이 높다.

이 런 믿음은 어린 시절 형성되어 대개의 경우 일생에 걸쳐 지속된다. 이를 바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바로 부모다.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거울처럼 아이에게 투영된다.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를 선택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긍정적인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인식시켜주는 대화법이 필요하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끈기를 칭찬해주자.

Part 2 아이를 주눅 들게 하는 말

아이를 위협하고 겁주는 말 “너만 남겨두고 가버릴 거야”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얌전하게 행동하도록 가르치고 싶을 때 부모들이 종종 쓰는 말이다. 모든 아이는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이런 공포심이 크다. 제발 이런 위협적인 말로 아이를 겁주지 말자.

이 런 말을 대신할 수 있는 대화 기술 중 하나는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위협 대신 “네가 그렇게 징징거린다면 우리는 집으로 돌아갈 거야. 하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얘기한다면 우리는 쇼핑을 계속할 거야. 네가 결정하렴” 혹은 “엄마는 네가 예쁜 목소리로 물어봤으면 좋겠어. 징징거리는 방법은 엄마에게 통하지 않는단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이 밖에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너만 남겨두고 가버릴 거야”라는 말은 엄마가 많이 피곤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우리 여기 앉아서 좀 쉴까? 우리 둘 다 잠시 휴식이 필요한 것 같구나”라고 말하는 건 어떨까.

부정적인 믿음을 쌓게 하고 형제간에 경쟁을 부추기는 말 “너는 왜 형처럼 못하니?”

부 모가 형제들을 비교하는 것은 형제들 중 어느 한쪽이 뒤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대화법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아이에게 부모의 만족스럽지 못한 마음이 전달된다. 형제보다 못하다고 비교를 당하는 아이는 마음속에 점차 그 말이 입력되어 시간이 지나면 진짜로 그 말을 믿게 된다. 일단 어떤 믿음이 내면화되면 아이는 자신이나 주변 사람에게 그 믿음을 증명하고 입증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보인다. 뿐만 아니다. 이런 식의 비교는 형제간의 경쟁을 부추긴다.

형제를 비교하는 말 대신, 당신이 원하는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개선할 방법에 초점을 맞춰서 말해보자. “네 형 같으면 지금쯤 일을 끝냈을 거야”라는 말보다는 “일을 빨리 끝내려면 우리가 뭘 도와줘야 할까?”라는 표현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다. 형제를 비교하는 대화를 없애려면 일단 아이들 각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를 이해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말 “제발 좀 나이에 맞게 행동해”

아이에게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라는 지적은 곧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암시가 담겨 있다. 부모는 아이의 적절치 못한 행동을 지적해주려는 긍정적인 의도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 말은 적절한 행동을 가르치기에는 너무 막연하고 일반적인 표현이다. 게다가 아이를 존중하지 않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전달만 할 뿐이다. 만일 아이의 특정한 행동을 고치기를 바란다면 그 순간 아이가 어떤 행동 발달 단계에 있는지를 이해하는 동시에 잘못된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제시하고 격려해야 한다.

조롱이나 무례함을 가르치는 말 “엄마가 방금 뭐랬어?”

일 단 이 말은 대답을 듣기 위함이 아니라 비난이 살짝 드리워진 질문이라는 걸 엄마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대답을 알고 있는 질문을 아이에게 한다는 것 자체가 부모와 자식 간에 무례함을 주고받는 것이라 봐도 좋다. 이 문장은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 목록에서 과감히 삭제하자. 아이에게 나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모범을 보이고 싶다면 말이다.

만약 무의식적으로 이 문장이 입에서 튀어나왔다면, 당장 중단하고 자신에게 이렇게 반문하라. ‘이렇게 질문하는 내 의도가 뭐지?’라고. 질문의 목적이 분노나 노여움을 전달하고 싶은 것이라면 그런 간접적인 표현 대신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네가 공부를 시작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하던 일을 중단해야 해서 엄마는 속상하단다”라고.

아이에게 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말 “너 자신에게 부끄럽지도 않니?”

이 런 표현은 상대의 마음에 죄의식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물론 아이에게서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수치심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 그러나 수치심과 죄의식은 아이의 마음속에 ‘나는 착한 아이가 아니야,’ ‘나는 부족한 게 너무 많아’ 등과 같은 잘못된 믿음을 심어준다. 이런 과정이 되풀이되면 아이는 부모의 말에 죄의식을 느끼고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보이게 되며 또 부모는 그 행동을 비난하게 되는, 빠져나오기 힘든 악순환의 고리에 사로잡히게 된다.

아이에게 정당한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부모의 대화법은 솔직하고,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표현이다. 이럴 때는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선택했을 때와 선택하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그 행동의 결과에 책임을 지도록 한다. 아이는 자신의 선택과 그 결과를 판단하도록 도와주는 어른에게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운다. 아이를 조종하기 위해서 죄의식을 유발하지 말고, 부모의 의도를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종은 분노를 낳고, 압력은 반작용을 일으키며, 통제에는 반항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자. 물론 말과 행동에서 모범을 보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이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말 “우리는 널 낳고 싶지 않았어”

“너한테 넌더리가 난다”, “넌 엄마를 질리게 만들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구나”, “우리가 이혼한 이유는 너 때문이야”, “네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야”, “너한테서 좋은 면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구나…”.

어 떠한 경우에도 절대 금지해야 하는 말이다. 이런 말들은 부모가 자제력을 잃었기 때문에 잠시 진정할 필요가 있다는 오직 한 가지 사실만을 확인시켜줄 뿐이다. 이 말들은 아이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잔인한 말이며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크게 어긋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혹 이런 말을 내뱉는다면 일단 자신을 그 상황에서 즉시 끌어내라. 산책을 나가거나 아이를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당신과 아이에게 마음을 가다듬고 이성을 회복할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아이가 어떤 행동, 어떤 말대꾸를 했든 부모는 이런 반응을 절대로 보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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