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좋은글] 작은 게으름과 큰 게으름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법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게으름에 대한 정의를 좀더 명료하게 내려보자. 나는 게으름을 '삶의 에너지가 저하되거나 흩어진 상태'로 정의하려 한다.


혹시 게으른 사람 중에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게으르면서도 무언가에 몰입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분명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초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게으름을 세분해서 살펴보자.


게으름에는 작은 게으름과 큰 게으름이 있다.


먼저 '작은 게으름'이란 '삶의 주변 영역에서 에너지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예를 들면 옷을 벗어놓고 잘 치우지 않는다든가, 잘 씻지 않는다든가, 정리정돈을 잘 못한다든가, 아침잠이 많다든가 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말 그대로 작은 게으름이다. 사실 이 정도 게으름조차 없는 사람은 없다. 생각해보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말 정 떨어지지 않겠는가! 보통 잠을 많이 자는 사람들은 흔히 게으르다는 인상을 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게으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잠을 줄이는 시도를 하거나 '아침형 인간'을 표방하며 수면 패턴을 바꾸기도 한다.


그런데 과연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몇 가지 연구결과를 보면 성인의 경우 하루평균 7시간 정도가 최상의 기억과 정신건강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어떤 완벽한 사람도 삶의 한 영역에서는 분명 게으르다. 인간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는 법. 삶의 모든 영역에서 부지런할 수는 없다.


우리는 오히려 모든 영역에서 부지런하려고 할 때 더 게을러지는 아이러니와 흔히 마주친다.


결국 핵심은 모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큰 게으름'이란 무엇인가? 큰 게으름은 '삶의 중심영역에서 에너지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중심영역의 핵심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지향성에 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하루를 열심히 사느냐 안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늘 하루가 내일로 연결되어 삶의 지향성을 갖느냐, 아니면 그냥 하루하루의 연속일 뿐이냐가 중요하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더라도 지향성이 없다면 그것은 큰 게으름에 속한다.


반면에 휴식을 취하더라도 내일을 위해 스스로 택한 휴식이라면 그것은 결코 게으름이 아니다. 오늘과 내일을 연결할 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게으르지 않다.


그러나 게으른 사람들에게 내일은 오늘의 반복일 뿐이다.


다음 회 칼럼에서는 게으른 사람들이 흔히 하는 변명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스스로 게으른지 아닌지 성찰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CXTJ&articleno=10765164#ajax_history_home

Previous Post
Next Post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