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좋은글] 입과 잔머리만 부지런한 사람들

게으른 사람들은 합리화의 고수다. 게으름이 또 다른 게으름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기합리화가 끝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게을러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사람들도 유독 부지런한 부분이 있으니, 바로 '잔머리'와 '입'이다.


변명의 순간만큼 게으른 사람이 부지런해질 때는 없다.


성경은 게으른 이들의 변명을 이렇게 꾸짖고 있다. "게으른 자는 선히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 (잠언 26 : 16)


그렇다면 게으름뱅이들의 단골 레퍼토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게으름을 신중함으로 미화하는 경우이다.


'신중해. 아직 확실치가 않아. 실패하면 큰일이니까 좀더 알아보고 다음에 해야지!'라며 자꾸 선택과 시작을 미룬다. 완벽주의자나 자기회의가 강한 사람일수록 이런 변명에 익숙하다.


두 번째, 눈앞의 즐거움에 집착하는 경우이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오늘까지는 쉬고 내일부터 하자!'라며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한다. 흔히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이런 변명을 많이 한다. 그 대상이 술, 약물, 게임, 도박, 쇼핑 등 무엇이든 상관 없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외치는 말은 '딱 오늘만!' '딱 한 번만!'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매일매일이 오늘의 연속일 뿐이다.

 

세 번째, 게으름을 효율성으로 미화하는 경우이다.


어떤 사람들은 일을 막판에 몰아서 하는 것을 효율적인 방식이라 여기며 일단 미뤄놓기를 좋아한다. 이들은 똥줄이 타야 일이 더 잘 된다고 즐겨 말한다. 그러나 이들은 일을 모을 줄만 알 뿐 나눌 줄은 모른다.


또한 게으름으로 인해 안 좋은 결과가 벌어지면 '다음부터는 잘 하자!'라고 자기위안을 하며 게으름의 결과를 쉽게 잊어버린다.


하지만 '다음'이라는 날은 달력에도 없는 날이다.


네 번째, 게으름을 철학으로 미화하는 경우이다.


이는 게으름이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개성, 혹은 가치관에 따라 얼마든지 향유할 수 있는 권리라고 주장하는 태도다.


이런 변명을 주로 하는 이들 중에는 순간적인 쾌락을 즐기자는 쾌락주의자와 세상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회의주의자들이 유독 많다.


다섯 번째, 게으름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경우이다.


게으름은 결국 스스로 선택한 것임을 인정하지 않고, 외부 상황이나 다른 사람의 탓을 하거나 선천적 요인을 들먹거리며 어쩔 수 없는 일로 돌린다.


'난 천성이 게을러' '우리 집안 내력이야' '회사 일이 워낙 바빠야 말이지' 등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물론 게으름에도 이유는 있다.


그러나 합리적인 이유를 대는 것과 상황 모면용 변명을 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


다음 시간에는 게으름의 주요 이유 중 하나인 성격에 대해 살펴보겠다.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CXTJ&articleno=10765216#ajax_history_home

Previous Post
Next Post

0 comments: